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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총체적 난국 롯데.. 해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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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기아와 함께 최하위에 랭크되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했지만 홈 개막전 승리, 한대화 감독의 데뷔 첫 승 이라는 목표까지 더해진 한화의 의지가 더 강했나보다.


<류현진을 상대로 승리에 대한 기대>

  지난 월요일 양 팀의 선발투수가 발표되었고 예상했듯 한화는 국내 최고 좌완투수인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고 롯데는 송승준을 내세웠다.

상대가 류현진 이라는 국내 최고의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롯데가 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올리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류현진이 괴물 투수임에는 분명하지만 롯데를 상대한 최근 6게임에서 방어율 4.72, 자책점 21점에 머물렀다.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성적이 말해주듯 롯데는 류현진에게 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롯데의 선발인 송승준은 지난 시즌 한화를 상대로만 4승을 올리며 방어율 3.32 자책점 15점의 기록으로 한화 킬러로 자리 잡은 상황 이였다. 

'선발 투수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  

'두 명의 중심타자를 잃은 한화의 타선보다는 공격력에 있어서 우위를 점칠 수 있는 타선이다.'

이 두 가지를 조합하면 시즌의 첫 승이 결코 어려워 보지진 않았다. 


<3월 30일 한화와의 시즌 1차전 프리뷰>

  1회초 1,2번 타자가 공 5개로 쉽게 물러났지만 조성환이 3경기 만에 시즌 첫 안타를 만들어 냈고 류현진에게 무척 강했던 이대호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진루 할 때 까지만 해도 류현진 공략이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1회 말 공격 송승준이 그동안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한화의 4번 타자 최진행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선취득점을 내주면서 믿었던 구석이 금이 가기 시작했다.

3게임 연속 홈런으로 선취득점을 내준 롯데는 3회말 투런 홈런의 주인공인 최진행에게 또 다시 득점타를 맞으며 3 대 0 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반격의 기회는 있었다.

4회말 조성환과 이대호가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와 가르시아가 연속안타로 출루했고 올 시즌 홈런타자로의 변신을 시도한 홍성흔이 동점 쓰리런 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개막 이후 2경기동안 선취점을 내주고 동점을 만들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동점을 만든 것만으로도 충분히 분위기 반전이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은 여기까지였다. 

바로 다음 수비에서 연속으로 2명의 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더니 2아웃을 잘 만들고도 타격방해와 적시타를 내줘 또다시 2점차가 벌어졌다.


  게임의 승패는 7회가 끝나면서 확실해졌다.

이미 6회 정보명의 실책과 김태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실점했던 롯데는 송승준 - 허준혁에 이어 7회 부터 투입된 배장호가 선두타자와 좋은 승부를 펼쳐 내야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조성환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출루를 허용하였다. 

조성환의 실책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롯데는 이후 송광민의 볼넷으로 맞은 위기를 신경현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잘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추승우, 강동우의 연속 안타 배장호와 교체해 등판한 하준호의 연속적인 폭투로 2점을 추가 실점하였고 두산에서 이적한 이대수에게 쐐기 투런 홈런을 맞으며 완전히 무너졌다.


  7회 4점을 내주며 이미 의욕이 꺽인 롯데는 설상가상으로 8회 박시영이 패전처리로 투입됨과 동시에 연속 타자 볼넷을 내줬고 여기에 폭투까지 이어지며 7회의 모습을 답습하는 듯 보였다.

결국 몸에 맞는 공과 적시타 폭투 그리고 또 다시 적시타를 추가로 내주며 3점을 추가 실점하였고 11 대 3의 스코어로 대패하였다.


<롯데의 총체적 문제>

  롯데는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공격에서는 3경기 동안 고작 8점을 득점 했을 뿐이다.

시범경기 때 보여 줬던 불꽃타격( 팀타율 0.293 ,1위 ) 은 찾아보기 힘들고 그나마의 초라한 타격( 0.240 , 7위 )도 응집력이 부족하다.

개막 이후 3경기 동안 선취득점을 낸 적이 한 번도 없고 선취점을 내준 이후 단 한 번도 역전을 성공하지 않았기에 게임을 리드해보지도 않았다.


  수비의 쪽의 문제는 더욱 눈에 띈다.

우선 '마무리 부제' 문제로 가려져 있던 중간 계투진은 개막전에는 뛰어난 투구로 호투 하였으나 이후 연속 2게임동안 피안타 17개(피홈런 4개 포함)와 볼넷 7개 그리고 폭투를 5개나 범하며 15 자책점을 기록하였다. 

현재까지 각 팀이 3번의 경기를 치룬 상황에서 최저 실점 팀인 SK의 총 실점이 5점에 불과하고 총 실점이 15점을 넘는 팀이 롯데를 포함하여 단 3팀뿐임을 생각하면 중간계투진의 문제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특히 로이스터 감독의 신인투수 활용 스타일로 인해 위기 때 마다 등판했던 하준호와 박시영은 긴장으로 때문인지 수준이하의 투구를 보이며 폭투를 남발하기도 하였다.


  중간계투진의 부진을 더욱 부채질한 것은 야수들의 불안한 수비 능력이다.

롯데는 3경기 동안 6개의 실책을 범하였고 실책으로 기록 되진 않았지만 내야에서 불안한 수비가 몇 차례나 더 있었다.

특히 내야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에겐 3루와 2루의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가 많은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시범경기 부터 블로그에 쓴 글 중 절반은 3루 문제를 다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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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을 위한 몸부림>

  우선 타격적인 부분은 타선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여전히 이대호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홍성흔의 페이스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다만 김주찬이 실력에 비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박기혁이 시범경기의 맹타와는 달리 아직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장인 조성환도 수비와 함께 타격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문제다. 

아직까지 야수들의 타격감이 확실히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을 한곳에 집중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게임당 1안타씩 이상을 쳐주고 있는 김주찬과 손아섭을 그대로 두고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홍성흔을 타격감이 좋지 않은 조성환의 3번이나 5번 타석에 두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 1.김주찬 - 2.손아섭 - 3.홍성흔 - 4.이대호 - 5.강민호 -.... 홍성흔이 주루적인 면에서 부담이 있겠지만...

      2.김주찬 - 2.손아섭 - 3.조성환 - 4.이대호 - 5.홍성흔 - 6.가르시아 - 7.강민호 ...


  수비는 내야의 백업요원이 많지 않은 걸 감안하면 수비의 현재선수의 이동을 생각해야한다.

우선 2루 조성환의 경우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최악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기에 부담감이 원인으로 보인다. 단 하루만이라도 휴식을 주고 박준서를 출전시키는 것도 좋아 보인다.

문제는 3루에 있다. 현재 나름 주전으로 보이는 정보명과 백업요원인 김민성 모두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시범경기 부터 계속적으로 수비와 공격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에 일시적인 부진으로 보기도 힘들다. 정보명은 원래 수비 능력에 대해 부족함을 많이 지적 받았지만 김민성의 경우 지난 시즌 뛰어난 수비능력을 바탕으로 유격수와 3루의 구멍을 매워줬던 선수기에 시범경기 부터 보여준 부진이 의아하기만 하다.

이렇게 3루 주전, 백업 요원이 모두 부진하다면 어쩔 수 없이 지난 시즌과 같이 이대호가 3루에 들어가는 것을 생각해봐야한다.

이대호가 3루에 들어간다고 3루의 수비가 좋아 지진 않지만 대신 다른 포지션을 강화 할 수 있고 옵션들이 생긴다.

당장 생각나는 옵션은

ex)

1. 이대호가 3루로 가면서 시범경기처럼 박종윤을 1루에 보내 1루 수비라도 안정시키는 방법이다. 1루 수비는 안정되겠지만 공격은....

2. 지난 시즌처럼 김주찬이 1루로 가는 거다. 대신 정보명과 김민성 중 한명을 2군으로 보내고 시범경기 좋은 모습을 보였던 황성용을 2군에서 올려 보낸다.

   이렇게 되면 1루 수비는 몰라도 외야의 센터는 안정이 되고 작전수행도 지금 보다 다양해진다. 그리고 황성용이 시범경기의 타격모습을 보인다면 금상첨화다.

1번 보다는 2번을 선택하겠다.

(개인적으로는 3루수 백업으로 전준우를 키우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1루 송구에 대한 문제 때문인가? 우타 외야수 때문인가? 황성용이 복귀했는데?)



  133게임이나 치르는 시즌은 이제 막 출발 신호를 받았을 뿐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많은 걱정들은 그저 기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출발신호와 함께 출발한 롯데호는 가속이 붙어야 함에도 가속은커녕 이곳저곳의 고장 경고음만이 들려오고 있다.

이런 경고음에 전문가가 아닌 팬들은 걱정이되고 불안과 불만이 폭주할 수밖에 없다.

경고음들을 바탕으로 좀 더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게 하는 것이 코치진의 임무이기에 그들의 행동에 주목하게 된다.

과연 우리 롯데의 코치진이 어떤 결과물을 우리에게 보여줄지 지켜 볼 때이다.


롯데 투수

이름 이닝 투구수/S 안타 실점 자책 볼넷 삼진 평균자책
송승준 5⅔ 92/56 8 6 4 3 0 6.35
허준혁 0⅓ 5/3 0 0 0 0 0 0.0
배장호 0⅔ 22/13 2 3 3 1 0 40.50
하준호 0⅓ 13/6 1 1 1 1 0 27.00
박시영 1 35/19 2 3 3 2 2 27.00

  

롯데 타자

이름/수비 타수 득점 안타 타점 홈런 볼넷 타율
 1 김주찬 CF 5 0 1 0 0 0 0.200
 - 김주찬 1B 5 0 1 0 0 0 0.200
 2 손아섭 LF 3 0 1 0 0 1 0.333
 3 조성환 2B 3 0 1 0 0 1 0.333
 4 이대호 1B 3 0 1 0 0 1 0.333
 - 이대호 3B 3 0 1 0 0 1 0.333
 5 강민호 C 4 1 1 0 0 0 0.250
 - 장성우 C 0 0 0 0 0 0 0.000
 6 가르시아 RF 4 1 1 0 0 0 0.250
 7 홍성흔 DH 4 1 2 3 1 0 0.500
 - 김민성 PR 0 0 0 0 0 0 0.000
 8 정보명 3B 2 0 0 0 0 0 0.000
 - 전준우 PH 1 0 0 0 0 0 0.000
 - 전준우 CF 1 0 0 0 0 0 0.000
 - 이승화 PH 1 0 0 0 0 0 0.000
 9 박기혁 SS 3 0 0 0 0 0 0.000
 - 박종윤 PH 0 0 0 0 0 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