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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의 4연패, 이제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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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간의 꿀 같은 휴식을 보낸 롯데는 기아와의 1차전을 패배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국내 최고의 투수인 윤석민이 상대팀의 선발투수로 예고 되었지만

홈 개막전을 어깨 염증으로 인해 등판하지 못했던 그였기에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해 기대감을 가졌다.

그리고 롯데도 올해 최고의 용병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사도스키가 선발로 출전하기에 승리가 어렵지만은 않아 보였다.


<4월 2일 프리뷰>

  게임은 예상했던 대로 양팀 에이스의 호투로 시작하였다.

각각 첫 이님을 삼자범퇴로 마무리 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고 양팀의 투수전을 예고 하는듯 했다.


-  불운이 함께한 첫 실점 -

  하지만 롯데의 첫 실점은 빠른 시간에 이뤄졌다. 2회말 불운(?)이 겹치면서 기아에게 2점을 내준것이다.

첫 타자였던 최희섭과의 대결에서 좋은 볼카운트를 잡고서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던진 볼이 베터박스에서 바운드되며 타자의 발끝에 맞으며 첫 타자를 출루시켰다.

다음 타자였던 김상현에게는 내야 땅볼을 유도 하였지만 너무 먹힌 타구로 인해 병살타로 연결시키지 못 하고 타자를 살려줬다.

병살타로 처리 할 수 없었던게 신경이 쓰였는지 안치홍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다음 타자였던 이종범도 앞의 김상현과 같이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너무 느린 타구로 인해 타자 주자만 아웃 시켰다.

더블 아웃의 기회가 두번이나 있었지만 사도스키의 공끝이 너무 좋아서 인지 불운 아닌 불운을 겪으며 이닝을 마무리 하지 못한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선 상대는 포수 김상훈이였다. (김상훈은 지난 예상글에서 말했듯 롯데만 만나면 펄펄난다...)

역시 김상훈은 롯데 킬러다운 모습을 보였다. 투수 강습타구를 날려 팀의 첫 타점을 올렸고 타구를 맞은 사도스키는 흔들렸다.

타구에 맞아 몸의 밸런스가 좋지 않았떤 사도스키는 다음 타자 이현곤에게 초구 한복판 직구를 던졌고 이현곤은 기다렸다는듯 초구를 공략해 팀의 두 번째 타점을 만들었다.


- 아쉽게 날린 득점 기회 -

  4회초 롯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원아웃 상황에서 조성환이 윤석민의 공을 밀어쳐 1,2루간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고 이대호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후 가르시아의 우전안타, 홍성흔의 볼넷으로 2아웃 만루라는 기회를 맞게 된거다. 

하지만 강민호는 2 - 2의 볼카운트에서 스텐딩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놓쳤다. 지난 시즌 같으면 절대 잡아 주지 않을 볼이 새로운 스트라이크존의 혜택(?)을 받는 순간이였다.


- 중심타선에 의해 만들어진 첫 득점 -

  4회의 만루 기회를 아쉽게 놓친 롯데는 6회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조성환이 윤석민의 3구째를 정확히 맞춰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고 4번타 이대호는 2 - 0 의 볼카운트에서 구석구석 찌르는 공을 연속 3개의 볼을 파울로 만들고 6구째 조성환의 도루 시도와 함께 정확한 타격으로 무사 주자 1,3루의 찬스를 만들어냈다.

좋은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가 비록 안타를 만들어 내진 못했지만 빗맞은 안타로 타점을 올렸고 이대호를 2루로 진루 시켰다.


- 득점 직후의 추가 실점 -

  첫득점을 어렵게 만들어낸 롯데는 바로 다음 수비에서 상대에게 추가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김상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KIA는 다음 타자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하며 추가 득점을 위한 정석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이종범을 투수 앞 딸볼로 잘 처리하였지만 또 다시 김상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실점하였다.


- 득점, 아쉽게 놓친 동점 찬스 -

  3 대 1 의 스코어로 뒤지고 있던 롯데는 8회초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손아섭이 초구를 공략하여 3루간을 뚫는 좌전 안타를 만들어 냈고 이대호가 볼넷을 골라내며 원아웃 주자 1,2루의 찬스를 맞았다.

첫득점의 타점을 올렸던 가르시아가 타석에 들어섰고 풀카운트 끝에 중전안타를 만들며 3 대 2로 1점차 까지 따라 붙으며 주자는 1,3루가 되었다.

원아웃의 주자 1,3루 타자는 팀에서 최고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홍성흔.. 동점은 쉽게 느껴졌다. 하지만 홍성흔의 잘맞은 타구는 3루 라인드라이브로 잡혔고 다음 타석의 강민호는 4회와 같은 루킹삼진을 당하며 동점의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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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졌지만 나쁘지만은 않다.>

  결국 게임은 졌고 팀은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상대보다 2배나 많은 안타를 쳤지만 게임은 졌다.


  하지만 3연패 때의 우울한 기분은 들지 않는다.

지난 한화, 넥센과의 싸움에서 보다 조금씩 나아진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격에 있어서 조성환이 살아난듯 하고, 박기혁이 그동안 기다렸던 마수걸이 안타를 만들어 냈으며 가르시아가 2안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비록 수비에서 2개의 실책을 한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하나의 실책은 이전의 실책처럼 어이없는 실책이 아니였으며 실책 이후의 백업 플레이가 좋았다.

사도스키가 개막전에 이어 좋은 모습을 보인 것도 기쁘다. 중간 중간 컨트롤이 흔들리며 볼넷을 내줬지만 타자와의 정면 승부에서는 연타를 비롯하여 쉽게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조금씩만 나아지면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승리도 따르게 된다.


오늘도 쉽지 않은 선발 투수를 상대해야 하지만 우리에게도 장원준이라는 에이스가 존재하며1차전보다 조금 더 나아지면 승리는 힘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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