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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 홍성흔 아바타 놀이? 자이언츠의 발전 된 모습을 보게 되다.




 롯데팬들에게 SK라는 팀의 존재는 늘 미움의 대상이 되곤 했다.
과거 신승현과 호세의 사건이나, 지난 시즌 있었던 조성환의 부상 등 몇몇의 큰 사건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SK라는 팀에 대한 미움의 크기는 그 사건들의 크기에 비해 훨씬 더 부풀어져 있었다.

 사실 SK라는 팀에 대한 롯데팬들의 미움의 크기가 컸던 이유는 팀의 상대전적과 경기 운영 스타일의 차이와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성근 감독이 SK의 감독으로 부임한 200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총 55번의 대결에서 롯데가 SK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경기는 단 15승에 불과 했다. 5할 승율은 고사하고 3할의 승율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의 약점을 철저하게 파고드는 SK의 경기 스타일은 롯데팬들의 마음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SK=원수'라는 공식이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



< 8월 19일 경기 리뷰 >

 8월 19일의 경기를 앞두고 있던 롯데의 팬들은 평소보다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의 시작을 기다릴 수 있었다. 패배를 염두에 두고 경기를 기다렸던 평소와는 전혀 다른 기분으로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롯데의 팬들이 평소와는 달리 편안한 기분으로 경기를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앞선 두 경기에서 SK를 상대로 연승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두 경기 모두 결코 만만치 않은 선발 매치업에서 거둔 승리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사도스키와 엄정욱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이 경기에 팬들의 자신감이 높아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였다.

사도스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회말, 선취점을 내준 사도스키

 경기가 시작되고 처음으로 맞이한 1회말 수비상황, 사도스키는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에게 홈플레이트를 허락하는 아쉬움이 남는 실점을 하고 말았다.


 사도스키는 첫 상대인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손쉽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지만, 다음 타자와의 승부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정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도루까지 허용한 것이다.

 원 아웃 상황에서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볼넷과 도루로 주자를 2루까지 내보낸 것은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사도스키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정권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공을 던졌지만 2-3풀카운트에 노림수를 가지고 있던 타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우익수 오른쪽의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1회말 사도스키가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장면을 지켜본 롯데팬들은 작은 걱정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후반기 일정이 시작 된 이후 구위에 문제를 보이기 시작한 사도스키가 타자와의 소심한 승부를 하며 최악의 성적을 냈던 시즌 초반의 모습을 다시 보이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르시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3회초, 18경기 만에 터진 가르시아의 홈런

 1대0의 리드를 당하고 있던 롯데는 3회초 공격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공격을 보이기 시작했다.


 활발한 공격이 전개 된 5회초 공격의 선봉에 선 선수는 문규현이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문규현은 1-2의 볼카운트에서 높은 곳에 제구 되는 변화구를 받아쳐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만들어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고, 황재균의 희생번트에 2루까지 진루했다.

 경기 시작 이후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엄정욱은 다음 타자인 김주찬과의 승부에서 안타로 인해 동점을 허용할게 될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정욱의 공이 조금씩 벗어나면서 김주찬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다.

 원 아웃 주자 1, 2루의 상황에서는 롯데에게 행운이 따르는 결과물이 나왔다.
손아섭이 병살타성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병살플레이를 위해 정근우에게 던진 나주환의 송구가 조금 높게 가면서 피봇플레이라 늦춰졌고, 타자주자인 손아섭이 1루에서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가 되면서 득점의 기회를 중심타선으로 넘길 수 있었다.

 수비의 아쉬운 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엄정욱은 조성환을 상대로 최악의 수를 두고 말았다. 조성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4번 타자 이대호에게 만루의 찬스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홍성흔에게 1타점이 부족한 타점 2위를 달리고 있던 이대호는 엄정욱과의 볼카운트 싸움에서 1-2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조금 높게 제구 된 150km대의 빠른공을 받아쳤고, 중전안타로 2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이대호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의 3회초 공격은 이대호의 타점 1위 등극 이외에도 다른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것은 바로 가르시아의 18경기만의 홈런이었다.
SK의 김성근 감독은 최근 SK의 타격감을 감안한다면 롯데에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상태였고, 이런 이유로 가리시아를 대비하기 위해 투수를 좌투수 정우람을 엄정욱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렸다.

 김성근 감독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SK 김성근 감독의 나쁘지 않았던 선택을 실패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정우람을 상대하게 된 가르시아는 1-2의 볼카운트에서 조금 높게 제구 되는 공을 잡아당겼고 우익수 뒤 펜스를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기록해냈다.


 롯데는 3회초 가르시아의 홈런으로 5대1 스코어의 리드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나온 가르시아의 홈런은 18경만에 나온 홈런이었기에 선수본인을 포함해 팬들 모두들 기쁘게 하는 홈런이었다.

3회말, SK의 선두타자였던 임훈의 홈 슬라이딩 장면 (사진출처:SK와이번스홈피)

- 3회말, 불안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사도스키

 1회말 수비에서 선취점을 내줬던 사도스키는 3회말 공격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를 보이지 못하며, 2점이라는 점수를 더 내줬다.


 사도스키는 3회말 수비에서 타자들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인 임훈과 다음 타자인 김강민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유리한 싸움을 만들지 못한 사도스키는 두 타자를 각각 중전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주자 1, 2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은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던 정근우가 기본적인 희생번트의 자세보다는 롯데를 흐트려 놓기 위한 동작을 반복하다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다.

 정근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사도스키는 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사도스키는 1회와 마찬가지로 박정권과의 승부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초구에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아 점수를 내줬고, 다음 타자인 이호준과의 승부에서도 1-1의 볼카운트에서 좌전안타를 내줘 3회에만 2점을 점수를 내주며 추격을 허락했다.

3회초, 손아섭의 병살 타구에 선행주자가 살 수 있었던 정근우의 송구장면 (사진출처:SK와이번스홈피)

- 4회부터 7회말까지 이어진 득점의 침묵

3회초와 3회말, 폭발적인 공격을 주고받은 두 팀은 4회부터 갑작스런 득점 침묵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우선 롯데는 4회초 공격에서 전준우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뒤 2루타를 기록하며 좋은 득점기회를 만들었지만, 이것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하였다.
롯데는 4회초의 득점기회를 놓친 이후 7회말까지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 기간 동안 롯데가 출루에 성공하게 된 것은 7회초 투 아웃 상화에서 나온 전준우의 볼넷이 유일했다.

 반면 SK의 경우 나름 좋은 경우들을 몇 번 만들었지만 이것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SK는 4회말을 제외한 5, 6, 7회의 세 번의 공격에서 모든 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이 선수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만드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 롯데의 4~7회 수비는 엄청난 고비나 마찬가지였다.
중간 계투 싸움에 돌입하게 되면 아무래도 불리한 경쟁을 펼쳐야하는 롯데팬의 입장에서 2점이라는 점수 차의 리드는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여유의 리드가 될 수 없었다.

손아섭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던 5월의 모습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8회초,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손아섭

 경기 초반의 양 팀 점수가 후반까지 길게 이어지게 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고 있는 팀이 먼저 도망가는 점수를 뽑아내느냐 그렇지 않으면 추격하는 팀이 먼저 추격점을 만들어내느냐이다.
롯데는 3회말 이후부터 이어오던 5대3의 스코어를 8회초 공격에서 6대3으로 벌려놓았다.


 롯데에게 꼭 필요했던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어낸 선수는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8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고, 2-2의 볼카운트에서 무릎 쪽으로 들어오는 정대현의 커브 공을 잡아당겨 좌익수 뒤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8회초 손아섭의 홈런으로 SK와의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려놓게 되자 롯데가 승기를 잡았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강영식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강영식의 마무리

 롯데에게 마무리라는 존재는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8월 19일 경기에서 롯에의 마무리 투수의 역할을 한 선수는 강영식이었다.
7회말 투 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박정권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강영식은 박정권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7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와 9회 수비에서는 각각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추가 적시타를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6대3의 스코어로 마무리 지었다.


 강영식의 2 1/3이닝 투구 마무리는 로이스터 감독의 불펜운영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좌완 불펜 투수가 두 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강영식에게 38개나 되는 공을 던지게 한 것은 최소 한 경기에서 2경기 이상 그를 마운드에 올리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2경기 정도를 허준혁 한 명의 좌완 투수로만 불펜진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벤치에서 큰 힘을 주고 있는 홍성흔 >

 지난 주 일요일 경기 이후 홍성흔이 전력에서 이탈할 때만 하여도 롯데를 응원하는 팬들은 올 시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활화산 같은 팀 공격력을 최고의 장점으로 하는 롯데에서 타점 1위와 타율 2위를 달리고 있던 홍성흔의 이탈은 다른 어떤 대응책도 나오지 않을 만큼 팀에겐 큰 전력의 손실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략 5일의 시간이 지난 지금, 롯데는 최악의 상대전적을 기록하며 천적과 같은 관계에 있던 SK에게 기분 좋은 3연성을 챙겨냈다. 롯데가 SK를 상대로 3연전을 스윕한 것은 김성근 감독이 2007년 SK의 감독으로 부임 한 이후 두 번째로 경험하는 즐거움이었으며, 지난 2008년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문학에서 이어진 주말 3연전을 스윕한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홍성흔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부상당하였지만 벤치에서 여전히 강한 힘을 발휘하는 홍성흔

 롯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3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에는 홍성흔의 노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이승엽이 보유하고 있는 한 시즌 최다 타점인 144타점을 넘을 수 있는 페이스를 유지하는 등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을 모두 갱신할 수 있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기에 팀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늘 그랬듯 긍정적인 마인드를 나타내며 팀 동료들이 사가기 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자기시스로가 벤치의 치어리더라고 말할 정도로 말이다.
이대호가 홈런을 치고 돌아올 때 가장 기뻐하며 큰 액션을 보였던 점, 이외의 다른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할 때면 자신이 그 플레이를 한 듯 감정이입을 하는 모습 등은 그의 '치어리더'발언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음을 확신하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약간 부진에 빠져있거나 심리적으로 약할 수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하는 모습은 때론 든든한 코치역할도 하고 있음을 느끼게 만들었다.



< 홍성흔 아바타 놀이인가? >

 롯데가 SK전 스윕을 거둔 3경기를 다시 한 번 돌이켜보면, 김수완의 완봉승과 함께 각 경기마다 새로운 해결사가 있었음을 하나의 특징으로 뽑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해결사의 역할이라는 것은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순간 홍성흔이 보였던 타점 본능에 가장 가깝다.)

조성환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8월 17일의 아바타, 조성환

 8월 17일 경기를 돌아보면 0대0의 스코어로 박빙의 경기를 펼치던 중 롯데가 대거 5득점을 만들어낸 5회초 공격 장면을 생각할 수 있다.
이때 공격의 포문을 열고 롯데의 선취 득점을 만들어 낸 선수는 문규현과 김주찬이었지만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완벽하게 무너트린 것은 조성환의 투런 홈런이었다.
홍성흔의 부상 이후 3번 타자로 출장한 첫 경기에서 조성환이 홍성흔에게 팬들이 기대했던 플레이를 완벽하게 소화한 것이다.

황재균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8월 18일의 아바타, 손아섭, 황재균

 8월 17일 경기에서 조성환이 홍성흔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면, 8월 18일 경기에서 홍성흔의 역할을 대신한 선수는 손아섭과 황재균이었다.

 8월 18일의 2회초 공격에서 상대의 베터리가 전준우를 피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는 이유로 승부의 대상이 되었던 황재균은 최근 타격 부진을 무색하게 하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팀이 3대0의 스코어로 앞서 나가는데 큰 힘이 되었고, SK가 6회말 공격에서 5대2의 스코어를 5대3으로 좁히는 득점을 만들어내자 바로 다음 공격에서 6대3의로 도망가는 적시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8월 18일 경기에서 홍성흔의 역할을 대신한 선수는 황재균만이 아니었다.
손아섭은 3대0의 스코어로 롯데의 리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K가 4회말에 2점을 뽑아내며 3대2의 스코어로 좁혀오자 곧바로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고효준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다시 3점차로 벌려 놓았고, 7회초 공격에서도 역시 황재균에 이어 중요 타점을 기록하며 팀에 큰 힘을 보탰다.

가르시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8월 19일의 아바타, 가르시아

 그럼 8월 19일의 아바타는 누구였을까?

 8월 19일의 경기에서 홍성흔의 아바타 역할을 한 선수는 가르시아였다.
가르시아는 이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만을 기록했지만 그 1안타가 롯데가 2대1의 스코어에서 5대1의 스코어로 벌려놓은 쓰리런 홈런이었다는 점은 늘 팀에 중요한 타점과 홈런을 기록했던 홍성흔의 아바타로 지목하는 것에 있어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전날 경기 도중 카메라에 포착 된 홍성흔이 가르시아에게 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는 모습은 흡사 '아바타를 조정하기 위한 의식이었나?'라는 장난스런 색각까지 하게 만들었다.



< 마무리하면서.. >

 롯데가 SK에게 예상외의 3연승을 기록하면서 홍성흔의 부상 이후 불어 닥쳤던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회의적인 주장들은 많이 수그러들었다.
그리고 여유를 찾은 팬들은 '롯 - 삼 연맹'을 외치며 우리가 1위 팀 SK에게 3연패를 안겼고, 3위 팀인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여 2위 팀 삼성의 1위 탈환 가능성을 높임과 동시에 3위 팀으로 부터의 압박을 줄여줄테니 대신 삼성이 주말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여 롯데의 마음을 가볍게 해달라는 팬들 간의 빅딜(?)을 진행 할 정도로 SK전 스윕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과연 롯데와 삼성팬들 간의 빅딜(?)처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홍성흔의 아바타놀이'는 모 방송국에서 연출되고 있는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생각났고, 정말 그 프로그램처럼 홍성흔이 뒤에서 조정하며 그가 요구하는 만큼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적게 되었다.

 롯데가 조금씩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
홍성흔의 아바타라는 별칭으로 조성환, 손아섭, 황재균, 가르시아의 활약을 표현하였지만, 그들은 팀 사정을 생각하며 좀 더 높은 집중력을 보였고, 홍성흔이 타선에 배치되었을 해냈던 활약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해냈다. 한 선수를 대신해 그들이 활약한 것이 아닌 선수 개인이 다른 선수의 공백을 메워주는 좀 더 발전 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오늘은 누가 될까?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다른 핵심선수의 빈자리를 메워주는 '홍성흔의 아바타'가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