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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3월18일 롯데VS넥센 기혁아 정호를 눌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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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오후 1시 나는 사직 야구장에 있었다.

한손에는 빅맥버거와 다른 한손에는 콜라를 들고는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시작에 환호를 보내면서 말이다.

 

언제나 그랬듯 오늘의 사직구장 직관도 갑작스럽게 이루어 졌다.

점심식사를 약속한 친구가 한손에 가지고 온 물건이 우리를 야구장으로 향하게 만든 것이다.

친구의 손에 들려있는 물건은 야구 스파이크였다.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사회인 야구 활동을 시작한단다.

대학을 졸업하고 각각 취업준비와 경찰시험을 준비 할 때 매일같이 오후에는 인근 초등학교에 들러 케치볼 을하고 가끔은 초등학생들과 게임도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고 

운동이 끝나면 늘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하자며 즐거운 상상을 하곤 했는데 

드디어 첫발을 내디딘 친구가 너무 부러웠다.

(지역 경찰의 리그가 존재함을 알게 되었고 생각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이루어짐을 듣게 되었다.)

스파이크와 기타 장비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다보니 자연스럽게 점심 메뉴는 야구장에서의 햄버거로 정해졌고 우리는 야구장으로 향했다.

 

이 친구와는 매년 10~15 차례 야구장을 찾는다. 시즌 중에는 대부분 홈플레이트 뒤쪽의 최고 꼭대기 자리에서 관전을 하는데 야구장의 최고 명당자리임을 자신한다.

하지만 오늘은 시범경기다. 시범경기 직관의 즐거움 중 하나는 평소 잘 앉지 않는 중앙 지정석이나 익사이팅 존 또는 3루측 좌석을 돌아가며 관전 하는 것 이기에 

오늘도 야구장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관전하였다. 

 

게임 시작 전 라인업을 확인하니 이대호와 김주찬이 빠져있었다.

코칭스탭이 두 명의 선수 컨디션이 너무 좋아 다른 선수들을 시험 하는게 더 이득이라는 판단을 한 듯 느껴졌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확인하니 이대호는 약간의 부상이 원인이였네요..) 

게임은 1회 상대선발 투수인 배힘찬의 컨트롤 난조로 얻은 몸에 맞는 볼과 볼넷에 안타 두방을 보태 1득점하며 시작하였다.

2회에는 원아웃 상황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박기혁이 아시안게임 대표 자리를 두고 다투어야하는 강정호 옆을 통과하는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전준우 - 손아섭 - 조성환 - 가르시아의 연속 안타로 3득점을 올리며 오늘도 싱거운 게임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배힘찬에 이어 올라온 노병오의 호투에 막히며 흐름이 끊겼고 이후에 올라온 투수들에게도 종종 출루를 만들어 냈지만 득점으로는 연결시키지 못하며

결국 6회 백전노장 이숭용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1점차로 쫒기기도 했다. 

1점차 리드를 지키던 7회 선두타자 장성우의 안타와 박종윤의 연속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김민성의 희생타로 1점을 보태며

최종 5대 3의 승리를 거두었다.

 

오늘 직관으로 느낀점은 역시 롯데 타자들의 컨디션 좋다는 것이다.

안타를 만들어내는 타구는 물론이며 대부분의 타구들이 배트 중심에 맞아나가는 시원시원한 궤적을 보였다.

그리고 박기혁과 황성용의 호수비도 기억이 남는다.

특히 박기혁은 타격도 좋았지만 수비상황에서 유격수 깊은 타구를 걷어 올려 노스텝으로 1루 송구하는 상황은 진정한 박기혁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

히어로즈 팬들에겐 미안하지만 오늘의 박기혁의 플레이는 강정호 보다 훨씬 위에 있었다. 오늘 같은 플레이만 보여준다면 박기혁은 당연 국가대표감이 아닐까?


이외에는 상대팀 이였지만 김일경의 4회 수비도 기억에 남는데(사실 오늘 양 팀 최고의 플레이였다...ㅠ.ㅠ)

가르시아의 총알 같은 타구를 동물적인 감각에서 나오는 다이빙으로 막아내고 깔끔하게 1루 송구하는 모습은 예술에 가까웠다.

이때 익사이팅 존에서 관전하고 있었는데 그라운드와 같은 높이와 코앞에서 보는 플레이는 정말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익사이팅 존의 매력을 확인하는 순간 이였다.

 

3/18 롯데 투수 성적

이름 이닝 투구수/S 안타 실점 자책 볼넷 삼진 평균자책
송승준 6 79/51 6 3 3 0 3 4.50
배장호 1 8/6 1 0 0 0 0 0.0
하준호 0⅓ 16/6 0 0 0 2 0 0.0
이정민 1⅔ 33/15 1 0 0 3 0 0.0
  

 

        3/18 롯데 타자 성적

이름/수비 타수 득점 안타 타점 홈런 볼넷 타율
 1 전준우 CF 3 2 2 0 0 0 0.667
 - 이인구 PH 1 0 0 0 0 0 0.000
 - 이인구 LF 1 0 0 0 0 0 0.000
 - 이인구 RF 1 0 0 0 0 0 0.000
 2 손아섭 LF 3 1 2 2 0 1 0.667
 - 손아섭 RF 3 0 2 2 0 1 0.667
 - 박정준 PH 0 0 0 0 0 1 0.000
 - 박정준 LF 0 0 0 0 0 1 0.000
 3 조성환 2B 3 0 1 0 0 0 0.333
 - 박준서 2B 2 0 0 0 0 0 0.000
 4 가르시아 RF 3 0 2 2 0 0 0.667
 - 황성용 RF 1 0 0 0 0 1 0.000
 - 황성용 CF 1 0 0 0 0 1 0.000
 5 홍성흔 DH 4 0 1 0 0 0 0.250
 - 오장훈 PH 1 0 0 0 0 0 0.000
 - 오장훈 DH 1 0 0 0 0 0 0.000
 6 강민호 C 3 0 0 0 0 0 0.000
 - 장성우 C 1 1 1 0 0 0 1.000
 7 박종윤 1B 4 0 1 0 0 0 0.250
 8 정보명 3B 4 0 1 0 0 0 0.250
 9 박기혁 SS 1 1 1 0 0 1 1.000
 - 김민성 SS 2 0 1 1 0 0 0.500

 

 직관은 TV로 시청하는것 보다 게임에 대한 기억(?), 정리가 어렵네요... 아마도 직관은 어떻게 해서 득점을 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순간순간의 플레이에 흥분하고 즐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쩝..


늘 사직구장의 최고의 좌석은 홈플레이트 뒤쪽의 꼭대기 자리라고 생각 했는데 많은 롯데팬님들의 생각은?

좋아하는 자리에 대한 설문 해주시고 시간이 남으시면 이유를 댓글로 남겨 주시면~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