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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 개막전 예매 성공 or 실패

 

최악의 황사만큼이나 막막하고 답답했던 주말이 지나갔네요.

 

지난주의 가장 큰 미션이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3월27일의 넥센히어로즈와의 개막전 티켓 예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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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개막전 예매를 위하여 사전에 모든 일정을 차단하고

아침 기상시간 부터 컴퓨터의자에서 엉덩이도 떼지 않고 대기하며 예매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건만...

너무나 어이없는 실수로 예매를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늘 홈플레이트 뒤쪽의 꼭대기 자리에서 야구를 봤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1년이 다르게 느껴지는 30대다 보니

게임 3시간 전 경기장 문이 개방됨과 동시에 벌어지는 자리싸움을 견뎌낼 자신이 없었기에 꼭 내야 지정석을 예매하겠다고 마음먹고 대기하기를 4시간(점심도 사무실 컴퓨터 자리에서 짬뽕으로 대신하였음!!!)

 

3월20일 핸드폰의 시간이 오후 2시를 알림과 동시에 예매사이트에 접속!!

게임을 클릭하고 날짜를 클릭하니 선명하게 뜨는 잔여 좌석 표시에 보이는 10000 이라는 숫자 (이번에 10000장만 예매했나..)

작년과는 달리 원활하게 접속이 되는 예매사이트의 상황에 적잖이 당황하며

1루 내야의 응원단상 약간 옆자리를 2장 선택.. 그리고 결제단계로 아무런 문제가 없이 넘어갈때 또 한번 놀라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오~오~올해는 너무 쉬운 거 아니가~ 작년에 욕을 바가지로 먹더니 정신 차렸는 갑네"라는 말을 친구에게 던지며

드디어 결제 버튼을 눌렸는데...

결제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문구 그리고 결제가 실패하였다는 안내말...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결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처음에 선택했던 좋은 자리는 없지만 아직도 내야에 존재하는 

2개의 붙은 자리를 선택하고 다시 결제를 시도하였지만... 분명이 설치한 결제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문구!!!

이런 상황이 3번 반복되며 결국 4번의 설치 시도 끝에 완벽히 설치된 결제 시스템..(제 컴터 문제 같은데..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네요..ㅠ.ㅠ)

 

내야 지정석은 물 건너가고 이제 남은 건 외야 자유석..

"뭐 원래 꼭대기 자리에서 봤는데 올해도 고생 좀 하지"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유석 예매를 시도

분명히 외야자유석이 800여석이 남아있음에도 결제단계에서 없는 좌석이라는  문구만 되풀이 될 뿐....

단 30여분 만에 표를 예매하기 위하여 치루었던 전쟁은 저의 실수로 끝나고 말았네요.

 

3월16,17일 시범경기에 대한 예매가 올라올 때...

"시범경기 예매를 왜하냐"고 욕하지 않고 그것이 예매시스템의 점검과 더불어 팬들에게 예매시스템에 필요한 보안 프로그램을

미리 설치하게 하는 친절한 길잡이라고 받아 들였다면...

그랬다면 보안프로그램 미설치로 인한 예매실패는 생기지 않았을 거란 후회의 쓰나미가...

 

5년째 홈 개막전 관전이 6년째에서 끝나게 되었습니다.

2009시즌의 인터넷 예매 대란에서도 몇번의 실패 끝에 결국은 예매 성공했는데...

지난 시즌에 비하면 훨씬 원활하고 쉬웠던 2010시즌 예매라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예매 실패로 깨달은 점은

1.예매가 시작되기 전에 예매시스템의 접속을 통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라.

2.결제 문제로 인한 오류가 반복된다면 가장계좌를 통한 예매도 하나의 방법이다.

(실제로 다른 친구도 결제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아 가상계좌를 통해 바로 예매)

3.좌석 선택에 망설이지 마라!!개막전을 사직에서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정도가 되겠군요.

 

비록 예매는 실패하였지만

취소 표를 기대하며 개막전 참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돛새치는 명마의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