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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이슨 스태덤과 함께 즐기는 방.콕 여름휴가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수없이 듣게 되는 말이 "언제부터 휴가예요?" 혹은 "휴가는 어디로 가세요?" 등의 질문이다. 1년 중 명절을 제외하고는 가장 긴 휴식기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여름 휴가철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종류의 질문을 받는게 당연하다.

 며칠 전 후배 녀석에게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그녀석은 당연한 듯 "형~휴가는 어디로 가세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나는 "그냥 집에서 빈둥거릴껀디~"라는 대답을 했다. 후배 녀석은 장난처럼 받아들였지만 100% 나의 진심이었다.
매년 여름휴가를 같이 보내던 친구들과의 약속이 결혼, 혹은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취소가 되었기에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었던 것이다.

제이슨 스태덤

< 제이슨 스태덤과 함께 즐기는 여름휴가 >

 사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휴가철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계곡과 바다를 찾아다니며 피서를 즐기는 것만큼 좋은 휴식이 없다.
하지만 나처럼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여행이 취소되었다면 다른 피서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그럼 내가 선택한 피서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영화 감상이다. 더위도 피하면서 동시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영화감상이 최고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거기에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액션 배우인 제이슨 스태덤의 시원한 액션을 보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까지 풀게 된다면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워 (WAR) 영화 포스터

- 2008년, '워(WAR)'로 나를 반하게 만들었던 제이슨 스태덤

 내가 처음으로 제이슨 스태덤이라는 배우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이연걸 주연의 워(WAR)를 본 직후였다.

 삼합회와 야쿠자라는 조직을 배경으로 음지에서 활동하는 전설적인 킬러 로그(이연걸)와 그를 쫒는 연방요원 크로프드(제이슨 스태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제이슨 스태덤은 또 다른 액션 스타인 이연걸에 비해 부족함이 없는 격투액션으로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실 나는 '워(WAR)'라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 제이슨 스태덤의 존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스릴러, 액션, 이연걸이라는 조합에 이끌려 이 영화를 보았을 뿐이지 그의 존재는 내가 영화를 고르는 것에 있어 단 1%의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영화가 끝났을 때에 내 기억 속에 가장 인상 깊게 남아있었던 것은 스태덤이라는 배우의 이미지였다.
이연걸이 여전히 절도 있는 액션을 보였고 악역변신에 대한 뛰어난 연기를 보였지만 스태덤의 매력이 그것을 뛰어 넘은 것이다.

제이슨 스태덤

< 다이빙 국가 대표에서 헐리우드 최고의 액션스타가 된 스태덤 >

 '워(WAR)'를 본 뒤 나는 그에 대해 간단한 정보를 확인한 적이 있다.

 1972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처음부터 배우에 대한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가 가장 집중하고 관심 있게 했던 것은 '다이빙'으로 10년이 넘게 영국의 국가대표 생활을 했고, 올림픽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1992년에는 세계 챔피언쉽 대회에서 12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놀랄만한 과거였다.

 하지만 나를 더욱 놀라게 하였던 것은 그의 데뷔연도였다.
이 스태덤이라는 녀셕이 이미 1998년부터 데뷔에 성공한 잔뼈가 굵을 대로 굵은 배우가 아닌가?
그리고 내가 나름 재미있게 봤던 '이탈리안잡'이라는 영화에 나왔다는 것을 확인 하고는 '아~!! 그 자동차를 멋지게 몰던 녀석이구나~!!'라는 탄성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사실 그랬던 것이다.
나만 모르고 있었지 그는 '트렌스포터 시리즈'와 '스내치'등으로 이미 국내, 외를 통해 많은 마니아층을 만들고 있었고 최고의 액션배우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익스팬더블 속의 제이슨 스태덤

- 헐리우드 액션배우의 계보를 잇는 스태덤

 헐리우드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배우들은 대부분이 액션배우였다.
거대한 자본력으로 스케일이 크고 뛰어난 CG, 영상 능력을 갖춘 곳이 헐리우드라는 점을 감안 했을 때 액션배우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이렇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액션배우들은 누가 있었을까?

 그 대표적인 배우를 몇 명 뽑아본다면, 
'록키'라는 자신이 직접 쓴 각본에 주인공이 되어 성공가도를 달린 뒤 '람보'시리즈까지 성공시킨 실베스터 스텔론, 보디빌더에서 영화배우가 되어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대박을 기록한 뒤 주지사까지 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중반의 액션 영화를 책임 졌고,
 이후 죽는 것이 더 힘들다는 '다이하드'시리즈의 브루스 윌리스, '브레이브하트'와 '리쎌웨폰' 시리즈의 멜 깁슨, 그리고 복수무정의 스티븐시갈, 어벤져 시리즈의 장클로드반담 등이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럼 2000년대 액션배우의 계보를 잇는 스타는 누구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당연 제이슨 스태덤이 될 것이다.
그 이외에도 반 디젤과 같은 몇몇의 액션 배우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제이슨 스태덤만큼 연기력과 액션 자질을 모두 갖춘 배우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실베스터 스텔론

- 스태덤의 매력은 무엇일까?

 스태덤은 우선 액션배우에 잘 어울리는 외모를 가진 배우이다.
허스키하고 시니컬한 목소리, 그리고 대머리에 가까운 헤어스타일은 강인한 인상을 주기 충분하고(이상하게도서양인이 대머리인 경우는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180cm의 키와 10여년 동안 다이빙 대표선수활동을 하며 다져진 탄탄한 몸매는 기존의 헐리우드 액션배우들이 보였던 딱딱하고 비대한 느낌의 액션이 아닌 날렵함을 느끼게 하는 액션이 가능하게 만든다.

 그리고 스태덤의 가장  매력은 액션스타로서의 자질이 있을 것이다.
스태덤의 가장 큰 장점은 헐리우드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동양적인 액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헐리우드식 액션에서 총만 쏘고 스팩타클한 영상에 의해 액션배우가 된 다른 스타들에 비해 수년간 단련한 킥복싱, 복싱, 격투기 실력이 겸비된 제이슨 스태덤은 다양한 액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헐리우드에도 과거 스티븐시갈과 장클로드반담과 같은 무술 능력을 갖춘 배우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들과 제이슨 스태덤 사이에는 연기력에 있어서 넘기 힘든 벽이 있어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익스팬더블 프스터

< 제이슨 스태덤의 기대되는 차기작 >

 앞에서도 말했듯 나는 제이슨 스태덤의 매력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가 나왔던 영화를 극장에서 본 경험이 없다. 그의 매력에 빠졌던 '워(WAR)'역시 DVD로 봤으니까 말이다.

 이런 나에게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가수 비(정지훈)가 출연할 뻔 했다던 실버스터 스텔론 감독의 '익스팬더블'이 8월 19일이면 개봉을 한다는 것이다.
제이슨 스태덤과 이연걸이 다시 호흡을 맞추는 모습뿐만 아니라, 실버스터 스텔론, 아놀드 스왈제네거, 브루스 윌리스, 돌프 룬드그레 등의 왕년의 액션스타들과 최근 '아이언맨2'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금 알린 미키 루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생긴 것이다.

 이 영화에서 칼을 잘 쓰는 전직 영국특수요원으로 출연한다는 제이슨 스태덤.
그동안 많은 액션 영화에 출연했지만 칼잡이(?)의 역할이 없었던 그가 새로운 액션을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