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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 장성우의 송구와 양 팀의 집중력 차이가 만든 LG전 스윕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맞이해 피서를 즐기고 있던 8월 1일의 오후, 한가하게 영화를 보며 나름의 피서를 즐기고 있던 나에게 친구로부터 반가운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그리고 전화기를 통해 들려온 친구의 첫 인사는 "오늘 야구 보러 갈래?"였다.

 경기를 보러 가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었지만,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LG와의 3연전은 꼭 직관해야하는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음에도 함께 경기장을 찾을 동지를 찾지 못하고 있던 나로서는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준 친구의 존재보다 "야구 보러 갈래?"라는 친구의 인사말이 더욱 반갑기까지 했다.



< 8월 1일 경기 리뷰 >

 후반기 시작과 함께 시작 된 KIA와의 3연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팬들을 걱정시킨 롯데는 1게임차 5위를 달리고 있던 LG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다행이도 2연승을 기록해 승차를 3게임으로 벌리며 조금의 여유를 찾은 상태였다.

 롯데는 앞선 두 경기의 승리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여유를 가질 순 없었다.
일부에서는 8월 1일 경기의 선발투수를 하준호로 예상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4위 싸움의 경쟁자인 LG에게 1승을 더 챙기길 바랬던 로이스터 감독은 팀의 최고 에이스 사도스키를 선발로 내세우며 봉중근과의 에이스 맞대결을 성사시켰고, 그가 팀의 소중한 1승을 챙겨주길 바랬다.

8월 1일 사도스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회초, 불안한 출발의 롯데와 사도스키

 갑작스런 친구의 전화에 '매진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가지며 부랴부랴 준비해 도착한 경기장에는 다행이도 표가 남아있는 상태였고, 티켓팅을 하고 이것저것을 챙겨 경기장에 들어서니 1회초 수비가 진행되고 있었다.


 1회초, 사도스키와 롯데의 수비는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었다.
사도스키는 첫 타자 이택근을 2루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이병규에게 안타를 맞은 상태였고, 박용택을 상대로 자신 앞으로 오는 땅볼을 잘 유도했지만 2루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원 아웃 주자 1, 2루에 몰렸다.

 불안한 출발을 보인 것은 사도스키만이 아니었다.
사도스키가  이진영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손인호를 상대로 1루 땅볼을 유도한 상황에서 1루수 이대호의 어설픈 수비가 나온 것이다.


 다행이도 이대호가 어설픈 수비를 보일 때 LG의 이병규도 좋지 않은 주루플레이를 보여 롯데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지만 사도스키의 컨디션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은 점과 내야 수비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는 것은 팬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홍성흔의 홈런 장면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한 홍성흔의 솔로 홈런

 1회초 수비에서 실점의 위기를 넘긴 롯데는 1회말 공격에서 팀의 최고 장점을 살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의 1회말 공격은 쉽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김주찬과 2번 타자 조성환이 각각 6개와 5개의 공으로 삼진을 당하며 상대 에이스 봉중근의 공에 압도당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롯데의 중심타선은 만만하지가 않았다.
투 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은 두 개의 볼을 잘 골라는 0-2의 볼카운트에서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직구를 밀어 처 우측 폴대 안쪽으로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홍성흔의 1회말 솔로 홈런은 이 경기가 에이스의 맞대결이 펼쳐진 경기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선취 득점이었다.

전준우의 홈런 장면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2회말, 전준우의 솔로 홈런

 1회말 공격에서 홍성흔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2회말 공격에서도 홈런포를 가동시켰다.


 2회말 공격에서 홈런포를 가동시킨 선수는 전준우였다.
전준우는 가르시아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원 아웃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초구 2개의 볼을 골라내며 1회 홈런을 쳤던 홍성흔과 같은 볼카운트를 만들어냈다.

 홍성흔에게 0-2의 볼카운트에서 직구를 던져 홈런을 맞았던 봉중근은 전준우를 상대로는 같은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를 선택하는 투구의 변화를 줬다. 하지만 전준우는 기다렸다는 듯이 몸 쪽으로 들어오는 변화구를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쳤고 좌익수 뒤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강민호가 라인업에서 빠지며 6번 타선이 남게 되었고, 그 자리에 배치 된 전준우가 홈런을 장식하게 되었다는 것은 로이스터 감독의 용병술이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했다.

이병규 (사진출처:LG트윈스홈피)

- 3회초, 이병규의 솔로 홈런과 사도스키의 40구 투구

 롯데가 홈런 두 방으로 2점을 뽑아내자 LG의 타자들은 3회초부터 집중력을 높이기 시작했고, 사도스키는 집중력이 높아진 LG타자들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도스키의 3회초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회초 수비에서 9개의 공으로 세 명의 타자를 간단히 돌려세운 사도스키는 3회초 수비에서도 박경수와 이택근을 각각 삼진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또 다시 쉽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5명의 타자를 쉽게 처리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사도스키는 투 아웃 상황에서 이병규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쉽게 던진 공이 한복판으로 몰렸고 좌익수 뒤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사도스키는 이병규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고전하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인 박용택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를 맞더니 이진영의 타석에서 폭투를 하며 주자를 2루까지 내보낸 뒤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사도스키가 3회초 수비에서 동점을 내주었다는 것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이진영에게 동점 안타를 맞은 뒤에도 손인호의 볼넷과 정성훈의 안타 등을 허용하며 3회초에만 총 40나 되는 투구를 한 것은 볼펜진이 약한 롯데의 팬 입장에서는 큰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1회초, 런다운에 걸려 아웃 되는 이병규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4회초, 역전을 허용한 사도스키

 3회초 수비에서 투 아웃 이후 이병규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사도스키는 4회초 수비에서도 투 아웃 이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역전을 허용했다.


 4회초 수비에 돌입한 사도스키는 오지환과 박경수를 각각 1루수 파울플라이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난한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투 아웃 상황에서 이택근과의 승부가 좋지 않았다. 초구에 몸에 맞는 공을 던지고 만 것이다.

 몸에 맞는 볼로 이택근을 출루시킨 사도스키는 그에게 도루까지 내주며 주자를 득점권까지 내보내고 말았다.
그리고 3회초 자신에게 홈런으로 첫 실점을 빼앗아간 이병규에게 좌익수 뒤 2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두 이닝 연속으로 투 아웃 이후 주자를 내보내고 실점을 하는 사도스키의 이날 모습은 결코 에이스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전준우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4회말, 중심타선의 연속안타와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로 만든 역전

 롯데가 4회초 수비에서 역전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바로 다음 공격이 3번타자 홍성흔부터 시작된다는 점은 롯데의 팬들을 기대에 부풀게 만들었고, 롯데의 타자들은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홍성흔은 선수타자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던 홍성흔은 1-0의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낮게 제구 되는 봉중근의 공을 자세를 낮춰 밀어쳤고 좌전안타를 만들며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홍성흔이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에 성공하자 여러 공격부분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이대호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이대호는 원 바운드성으로 들어오는 봉중근의 초구 직구를 퍼 올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며 첫 타석에 당한 삼진을 만회했다.

 3, 4번의 타자들이 연속안타로 무사 주자 2, 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자 5번 타자 가르시아는 동점타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봉중근과의 승부에서 1할 대의 타율을 기록했던 가르시아는 1-1의 볼카운트에서 몸 쪽 직구를 평소보다는 짧은 스윙으로 받아쳤고, 우익수 깊은 희생플라이를 만들며 동점 주자인 3루 홍성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가 동점을 만드는 장면을 연출 할 수 있었던 것이 중심타자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 역전을 해내는 장면은 LG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LG의 실책성 플레이는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직후인 전준우의 타석에서 나왔다.
이대호를 2루에 둔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는 1-2의 볼카운트에서 봉중근의 4구째를 받아쳤고 이 타구가 2루수 쪽으로 가며 평범한 내야 땅볼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결과는 팬들의 예상과 다르게 나왔다. LG의 2루수 박경수가 타구에 대한 바운드를 잘 잡지 못해 공을 뒤로 흘렸고 이 때 3루로 달리던 이대호가 홈까지 들어오며 역전이 된 것이다.
박경수의 수비가 에러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문제가 있는 수비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사실 경기장에서 4회말 공격을 지켜봤을 때 가장 짜릿했던 장면은 홍성흔과 이대호의 안타가 나왔던 장면이나LG박경수가 실책성 플레이를 하는 장면이 아닌 가르시아가 우익수 희생플레이를 치는 장면이었다.
앞선 타석에 비해 확실히 크기가 작은 스윙을 보이는 모습이 좋았기 때문이다.

홍성흔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6회말, 홍성흔의 두 번째 홈런

 4대3의 1점차 리드를 지키고 있던 롯데는 6회말 공격에서 타점기계 홍성흔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려 놓을 수 있었다.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이 첫 타석 솔로 홈런과 두 번째 타석의 우전안타에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 또 다시 솔로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홍성흔의 6회말 홈런은 변화구를 공략해서 만들어냈다.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직구를 승부를 하다 홈런과 안타를 허용했던 봉중근이 홍성흔을 상대로 초구 변화구를 던졌고, 이 공이 높게 제구 되자 홍성흔은 온몸에 힘을 실은 스윙으로 공을 받아쳐 좌익수 뒤 외야 펜스 상단에 떨어지는 큰 홈런을 만들었다.

김사율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실점을 하지 않은 불펜진의 경기 마무리

 에이스의 대결치고는 의외로 활발한 공격과 득점을 만들어냈던 두 팀의 대결은 오히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이 매끄럽지 않게 연결 되었고, 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나름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불펜진의 활약이 앞선 경기들에 비해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하준호가 몸 쪽 승부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다른 투수들도 역시 중간 중간 사사구를 내주기도 하였지만 위기 상황에서 상대에게 범타를 유도하는 모습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롯데는 불펜이 등판한 6회 이후부터 실점을 하지 않았고, 마지막 수비였던 9회초에도 투 아웃 2, 3루의 위기에 몰리기는 했지만 상대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장성우의 송구와 집중력의 차이에서 승리를 거둔 롯데 >

 이날 경기의 스코어보드를 보게 된다면 LG의 팬들은 아쉬움이 담긴 탄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을 것이고, 롯데의 팬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이 경기에서 더욱 활발한 공격을 보인 팀은 LG였다.
LG는 총 11개의 안타를 롯데의 투수들을 상대로 뽑아냈고, 사사구도 6개나 얻어냈다.
반면 롯데의 타자들이 LG의 투수를 상대로 뽑아낸 안타는 단 6개에 불과했고 사사구도 역시 1개만을 얻어냈을 뿐이었다.

 하지만 경기의 결과는 롯데가 5대3의 스코어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7회 박용택이 견제사 되는 장면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타자와 수비수들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긴 LG

  LG가 공격부분 기록에서 훨씬 좋은 결과를 가졌음에도 롯데가 2점차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그 첫 번째는 양 팀 공격과 수비에서 보인 집중력의 차이가 이유가 될 것이다.

 LG는 1회초 공격에서부터 집중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도스키의 송구 실책 등으로 만들어진 투 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서 손인호의 내야 땅볼 타구가 이대호의 어설픈 수비로 내야 안타가 되었지만 2루에 있던 주자가 3루수와 포수 사이에 런다운에 걸려 아웃이 되었다.
이 때 LG의 이병규가 좀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 미스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면 롯데의 내야와 사도스키를 힘들게 만들 수 있었지만 LG는 그러지 못했다.
반면 롯데의 경우 이대호의 미스 플레이 이후 조성환이 집중력 있는 넥스트 플레이를 펼쳤다고 할 수 있다.

 LG는 1회의 공격 장면 이외에도 7회초 공격에서도 아쉬운 플레이를 보였다.
박용택의 볼넷과 이대형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박용택이 견제사 당하는 장면이 바로 그랬다.
이 때 LG에서 잘못된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타석에 있던 손인호였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보내기 번트 지시가 내려왔다면 타자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공에는 무조건 번트를 대야한다. 아니, 스트라이크가 아니라도 스트라이크 존과 비슷해도 마찬가지다.
스트라이크에 들어가는 공에 번트를 댈 것이라 믿고 스타트를 끊는 주자들이 견제사를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손인호는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던 초구에 번트를 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이유로 2루에 있던 주자 박용택은 견제사를 당해 아웃이 되었다.
결국 집중력이 부족했던 한 선수의 플레이가 팀이 만든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여기에 롯데의 결승점이 된 4회말 전준우의 안타 장면에서 박경수가 보여준 미숙한 수비 또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다.

5회초 이대형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는 장면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장성우의 완벽했던 송구

 이날 LG가 11개의 안타와 6개의 사사구를 얻어내고도 3득점밖에 하지 못한 이유는 공격에서의 집중력 문제도 있겠지만 장성우의 완벽한 송구도 한몫을 했다.

 위에서 언급한 박용택을 견제사 아웃시키는 장면과 5회초 이대형의 3루 도루를 저지하는 장면은 모두 LG의 득점의지를 끊어 놓기에 충분했다.

 분명 장성우가 지금 당장은 강민호와 비교했을 때 공격적인 부분에서 넘기 힘든 실력차를 보이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부족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 경기였다.
특히 그의 송구는 8개 구단 포수 중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마무리 하면서.. >

 4위 싸움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였던 LG와의 3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하였다.
주중 KIA전에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며 위기에 몰렸지만 주말 3연전의 승리로 나름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8월1일의 승리는 직관을 했던 경기여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롯데라는 팀이 많이 강해졌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만들어내는 타자들의 모습이 그랬고, 투수의 교체 타이밍에 있어서 비판을 많이 받던 로이스터 감독이 자의든 타의든 조금은 유연해진 불펜운영을 하는 모습도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