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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4위 싸움의 심판자가 될 두산전!! 이재곤은 승리투수가 될까?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전국 각지로 피서를 떠나고 있으며 수많은 인파로 인해 유명 강, 계곡,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목은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가족,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는다.
이렇게 전 국민이 움직이는 휴가철이나 혹은 명절 때면 항상 뉴스의 자투리 기사로 사용되는 주제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생업전선에서 바쁜 일정을 보내며 여행을 떠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우리가 응원하는 야구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전국 대부분의 국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기간에도 뙤약볕 아래에서 팬들을 만족시키는 멋진 플레이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 타자들의 지난 주 성적 >

 모든 야구선수들이 힘든 날씨 속에서 고생을 하고 있지만 그 중 4위 자리를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 - KIA - LG의 선수들은 다른 팀에 비해 심리적 압박감이라는 부담감이 더해져 조금은 더 힘든 일정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내가 응원하고 있는 롯데자이언츠 선수들이 이중고를 얼마나 극복했는지 지난 주 성적을 확인하며 느껴보자.

김주찬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번 타자, 김주찬

타율 0.200, 5경기 20타수 4안타, 2사사구, 3도루, 2타점

 김주찬은 후반기가 시작 된 이후 지난 5경기 동안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6월 말과 7월 초반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공격을 이끌던 김주찬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일주일 전부터 컨디션하락의 모습을 보이더니 올스타브레이크가 끝난 이후 후반기 일정에는 더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주찬이 후반기 5경기 동안 기록한 타율은 고작 0.200에 불과하며 출루율도 역시 0.261에 그치고 있는 실정인데, 김주찬의 7월 전체 성적이 '타율 0.342, 출루율 0.370'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가 최근 경기에서 얼마나 좋지 않은 경기를 펼쳤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조성환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2번 타자, 조성환

타율 0.400, 5경기 20타수 8안타(2루타 3개), 1사사구, 1도루, 3타점

 7월 올스타브레이크 직전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고전했던 조성환은 후반기 일정이 시작 된 지난주 나름 타격감을 다시 찾은 듯 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자가 없었을 때(타율 0.362)에 비해 주자가 있는 경우 좀 더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중심타자인 홍성흔, 이대호에게 더 많은 타점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조성환은 공격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안정적인 수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역시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홍성흔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3번 타자 홍성흔 

타율 0.632, 5경기 19타수 12안타(2루타 1개, 홈런 2개), 2사사구, 8타점

 후반기 5경기 동안 롯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는 당연 홍성흔이었다. 후반기 5경기 동안 그가 기록한 타율 0.632는 '6'과 '3'의 자리가 바뀐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도 만들었다.

 사실 후반기가 시작되기 직전, 팬들은 홍성흔의 타격감에 대한 큰 걱정을 하고 있었다.
롯데가 전반기 후반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일 때 그 중심에 있었던 선수가 홍성흔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홍성흔은 올스타전에서 MVP를 받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 주 5경기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롯데를 1게임차로 바짝 쫒고 있던 LG와의 3연전에서는 매 경기 3개씩의 안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하여 마지막 일요일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대호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4번 타자 이대호

타율 0.429, 5경기 21타수 9안타(2루타 3개, 홈런 1개), 2사사구, 6타점 

 지난 주 이대호는 팀 4번 타자로서의 완벽한 활약을 팬들에게 보였다.
0.429라는 튀어난 타율을 바탕으로 0.750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는 등 찬스에 강한 모습을 그대로 보인 것이다.

 다만 팬들이 이대호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면 홈런포의 가동이 최근 들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후반기 5경기를 포함하여 최근 11경기에서 이대호가 기록한 홈런은 지난 7월 27일 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이 전부였는데, 다른 선수라면 모르겠지만 40홈런이 기대되고 있는 이대호라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더 많은 홈런포를 쏘아 올리길 기대해봐야겠다.

가르시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5번 타자 가르시아

타율 0.294, 5경기 17타수 5안타(2루타 2개), 2사사구, 3타점

 전반기 후반부터 나름 좋은 타격자세를 보였던 가르시아는 올스타전에 참석한 이후에도 계속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타석에서 좀 더 신중하게 공을 골라냈으며, 바깥쪽 공에는 밀어치는 타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몇 번 보였다.

 비록 가르시아가 홍성흔, 이대호 만큼의 좋은 타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그가 조금 더 공을 오래보고, 또 평소에 보였던 극단적으로 끌어 치는 타격자세가 아닌 다른 모습을 보인 것 만으로도 상대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7월 30일 경기에서 1회 만루홈런을 기록하는 강민호의 모습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6번 타자 강민호

타율 0.375, 4경기 16타수 6안타(3루타 1개, 홈런 2개), 9타점

 지난 주 홍성흔과 함께 롯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는 바로 강민호였다.

 KIA와의 두 경기에서 각각 1개씩의 안타를 기록했던 강민호는 주말 LG와의 3연전 중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에 선발 출장하여 각각 만루 홈런과 쓰리런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금요일의 LG전에서 기록한 만루 홈런은 3연전에 대한 기선제압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황재균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7번 타자 황재균

타율 0.278, 5경기 18타수 5안타(2루타 4개), 1사사구, 1타점

 넥센에서 이적하여 롯데맨이 된 황재균은 롯데의 팬들에게 확신한 눈도장을 찍었다.
황재균은 유격수 수비에서 약간 아쉬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했고, 특히 3루 수비의 범위는 롯데 팬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나오게 만들었다. 

 그리고 타격도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의 활약을 보였다.
부상으로 인해 넥센에서도 2군에 머무르고 있던 시간이 많았던 그에게 공격적인 부분에서까지 좋은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은 많지 않았지만 그는 롯데의 타격 스타일에 맞춰 공격적인 스윙을 하며 좋은 타구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8월 1일 경기에서 봉중근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는 전준우의 모습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8번 타자 전준우

타율 0.438, 5경기 16타수 7안타(2루타 1개, 홈런 2개), 1 사사구, 1도루, 5타점

 지난 주, 전준우는 5툴 플레이어로서의 자신의 능력을 팬들에게 보임과 동시에 왜 자신이 롯데의 미래인지를 확실히 보였다.

 그는 4할 중반 대의 주간 타율을 기록함과 동시에 두 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1개의 도루까지 성공하며 공격적인 재능을 완벽하게 보였으며, 수비에서도 빠른 발을 바탕으로 뛰어난 타구 판단과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으며, 송구도 역시 날카로움이 있었다.

 다만 그의 가장 큰 약점인 덜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대처는 여전히 좋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데...
그 부분만을 보완하면 3할 대의 타율도 어렵지만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문규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9번 타자 문규현

타율 0.167, 4경기 6타수 1안타, 1사사구

 문규현은 지난 주 이적생 황재균의 포지션에 따라 경기의 출전여부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 출전했던 4경기 중 2경기를 선발로 출전했던 그는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유격수 수비에서는 안정된 수비 능력을 계속 보였다.

- 손아섭 

타율 0.333, 4경기 9타수 3안타, 2타점

 최근 롯데의 팬들은 손아섭의 활약에 대해 아쉬움을 많이 표현하고 있는 상태이다.
전체적으로 시즌 초반과 같은 강한 인상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그의 모습을 지켜본 팬들은 선구안이 시즌 초반과 같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을 하고 있으며, 그 이외에도 체력적인 문제 탓인지 스윙스피드가 많이 떨어졌다는 의견도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손아섭은 다행이도 지난 주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주의 좋은 활약이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지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 장성우 

타율 0.00, 2경기 4타수 0안타

 장성우는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강민호를 대신해 선발 출장을 하게 되었고, 8개 구단 포수 중 가장 뛰어난 송구로 몇 차례나 팀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장성우의 타격이 정말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포수에게 필요한 뛰어난 재능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타격능력을 보인다면 선발 출장의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
그가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펼치기 위해서는 좀 더 타격 능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 4위 싸움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두산과의 대결 >

- 롯데의 4위 싸움 대상은 LG가 아닌 KIA가 될 것이라는 반응

 후반기가 시작 될 때만 하여도 롯데와 4위 싸움을 해야 할 대상으로 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던 KIA 보다는 2.5게임 차이를 유지하고 있던 LG가 좀 더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1주일 동안의 후반기 일정을 소화한 지금, 야구 전문가들은 롯데와 4위 자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승부를 펼칠 대상은 KIA라는 말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실제 각 팀의 현재 전력과 남은 경기 일정을 봤을 때 LG보다는 KIA가 좀 더 유리한 것으로 보이고, 또 가장 큰 이유인 팀 전력에 있어서 KIA는 윤석민의 복귀 등 전력 보강의 여지가 남아 있는 상태이지만 LG의 경우 팀의 가장 큰 약점인 투수진의 전력보강이 쉽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 롯데와 KIA의 남은 일정에 큰 변수가 될 두산

 만약 전문가들의 말처럼 롯데와 KIA가 4위 자리를 두고 싸움을 하게 된다면, 그 대결의 승자를 결정짓는데 가장 큰 변수는 6경기나 남은 양 팀의 맞대결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양 팀이 서로 치고 받는 맞대결을 제외하고 그 다음으로 큰 변수를 찾아보라면 '두산'이라는 팀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두산이 롯데와 KIA의 4위 싸움의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되는 이유는 롯데와 KIA 두 팀 모두 얼마남지 않은 페넌트레이스 일정에서 가장 많이 상대해야할 팀이 바로 두산이기 때문이다.
두 팀이 모두 38경기씩을 남겨 둔 상황에서 롯데는 9경기, KIA는 7경기를 두산과 치러야한다.

지난 선발 등판에서 부진했던 김수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두산 타선, 그리고 롯데의 선발진

 롯데와 두산은 현재까지 5승5패의 상대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남아있는 두산과의 9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오늘 펼쳐질 경기가 아주 중요하며, 기선 제압을 할 필요가 있다.

 양 팀의 최근 경기들을 보면 두 팀이 전혀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원래 롯데와 두산은 비슷한 스타일의 경기를 펼치는 팀이었다.
공격력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던 두 팀은 대량득점을 하며 각각 불펜의 부진과 선발진의 부진을 커버하는 경기를 계속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 보여준 두산의 모습은 전혀 달랐다.
두산의 경우 원래 롯데보다 높은 팀 타율과 평균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경기에서 타선의 부진을 겪으며 1위 자리를 롯데에게 내준 반면, 오히려 약점이라고 지적되던 투수진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두산의 타선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롯데에게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다.
롯데는 이번 두산과의 3연전에서 선발진 운영이 어려운 상태였는데..두산의 타선이 부진한 상태라면 이재곤과 김수완에게 어느 정도의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이재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이재곤이 완론드에게 이길 수 있을까?

 오늘 펼쳐질 대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선수는 이재곤과 완론드이다.

 완론드는 그동안 롯데전 4경기에 출전하여 10이닝 동안 9안타 5사사구 5자책점을 기록하며 4.50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이재곤은 불펜투수로 두산전 딱 1경기에 출전하여 0 2/3이닝 동안 1피안타를 허용한 경험이 있다.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재곤의 컨디션이 어떤 상태냐이다.

 이재곤은 지난 선발 등판에서 이용규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는 등 2이닝 동안 총 9개의 안타(홈런 3개)를 허용하며 7자책점을 기록하는 최악의 피칭을 보인 상태이기에 걱정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그를 처음 상대하는 팀 들이 대부분 이재곤의 공에 대한 대처를 어려워 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재곤의 컨디션이 나쁘지만 않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마무리하면서.. >

 롯데가 지난 LG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LG, KIA와의 게임차를 4게임으로 벌려 놓았기에 롯데는 4위 싸움에 있어 상대적으로 아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다.

 하지만 롯데의 남은 경기와 그 상대팀들을 확인해보니 롯데에게 천적과도 같은 SK와의 경기가 7게임이나 남았고 2~3위 팀인 삼성, 두산과의 경기도 각각 6게임 9게임이나 남았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안심하고 여유를 가지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일정만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롯데는 남은 일정 중 가장 많은 경기가 남은 두산과의 경기에서 우위를 차지해야만 한다.
그렇게에 선수들은 오늘 경기에서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쳐야 하고, 팬들은 더욱 열성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