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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 독기로 똘똘 뭉친 롯데 타자들의 지난 주 활약




 롯데 팬들의 행복했던 일주일이 끝났다.
폭염이 계속 되는 무더위 속에서도 롯데의 팬들은 매일같이 밝은 미소를 잃지 않으며 하루 일과를 보낼 수 있었던 일주일이었다.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면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이렇게도 간사(?)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이렇게도 짧은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지난주는 롯데팬들에게 정말 총알 같은 시간이었다. 지난 15일 홍성흔이 부상을 당한 이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팬들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던 롯데는 SK와 두산을 상대로 6연승을 기록했고, 최악의 사건이 될 것 같았던 홍성흔의 부상은 오히려 팀에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투, 타의 완벽 조화로 만든 롯데의 6연승 >

 어떤 팀이 연승을 기록하게 될 때에는 한 가지만을 잘해서 그 기록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팀의 투수진이 아무리 좋아도 타선에서 기본적인 득점을 해주지 않으면 팀이 승리하기 힘들며, 반대로 아무리 타선이 좋아도 마운드의 투수들이 그보다 많은 점수를 상대에게 내주면 팀은 패배할 수밖에 없다.
즉, 팀이 연승을 하기 위해서는 타선과 마운드의 적절한 조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롯데는 투, 타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였다.
팀 타율과 방어율 모두 8개 구단 중 2위를 기록하며 완벽한 조화를 보였던 롯데는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까지 가미해 6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냈다.

LG의 경우 팀 타율과 방어율 1위를 동시에 차지했음에도 지난 주 4승 1무 1패의 기록을 남겼다.
팀 타율과 방어율 두 부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던 LG보다 롯데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LG가 1무를 기록한 경기가 류현진을 상대한 게임이었다는 점 이외에도, 롯데가 LG에 비해 득점권 타율이 1할 이상 높았다는 점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LG득점권 타율 0.352, 롯데 득점권 타율 0.460)



< 팀의 에이스가 된 김수완과 이재곤 >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롯데가 지난 주 6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투수진의 뛰어난 활약도 큰 몫을 했다.
'김수완 - 송승준 - 사도스키 - 장원준 - 이재곤 - 김수완'으로 이어졌던 선발 투수들은 8월 20일 경기에서 선발로 경기에 나서 5 2/3이닝 동안 5자책점을 기록했던 장원준을 제외하고는 모두 뛰어난 투구를 하였고, 6경기 중 5경기에서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되는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발투수진 가운데 더욱 빛나는 활약을 했던 선수는 김수완과 이재곤이었다.
김수완은 지난 주 일정에서 2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15이닝 동안 2자책점을 상대에게 내주며 1.20의 방어율을 기록하였고, 이재곤은 1경기 선발 등판에서 7 2/3이닝 동안 3자책점을 기록하며 3.52의 기록을 남겼다.
기존의 팀 에이스 역할을 해오던 사도스키와 송승준이 각각 4.05와 4.5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6 2/3이닝과 6이닝의 투구를 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김수완과 이재곤이라는 두 어린 선수가 팀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하는 것에 망설임이 없을 것이다.

롯데 선발투수들의 지난 주 성적 (자료:statiz)

 특히, 김수완의 경우 홍성흔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에서 롯데에게 공포의 대상이던 SK와의 대결을 펼쳐야 했던 주 중 첫 경기에서 완봉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팀의 연승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만약, 롯데가 SK와의 주 중 첫 경기에서 김수완의 활약으로 완봉승을 기록하지 못했다면 이후의 경기들도 역시 좋은 결과만을 기대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 독기를 드러낸 롯데 타선의 지난 주 활약 >

 지난 주 선발진의 뛰어난 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롯데가 연승을 이어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은 역시나 타선의 폭발력이었다.

 특히나 홍성흔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의 50%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던 롯데의 타선이 지난 주 보였던 활약은 8개 구단의 야구팬을 모두 놀라게 만들었다.
타점 1위를 비롯하여 공격분야 대부분의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홍성흔이 빠진 상태에서도 일주일 6경기 동안 '3할3푼8리'라는 팀 타율을 바탕으로 50득점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였고, 롯데를 상대한 팀들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든 야구팬들을 놀라게 만든 롯데의 타선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진 것일까?
롯데 타자들의 일주일 동안의 성적을 살펴보며 행복했던 지난 주 활약을 다시 떠올려보자.

김주찬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번 타자, 김주찬

타율 0.231, 6경기 26타수 6안타(홈런 1개), 2사사구, 1도루, 2타점

 안타깝게도 롯데의 1번 타자인 김주찬은 지난 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선 2주 동안의 경기에서 팀 내 상위 타율을 기록하며 1번 타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던 김주찬이 정작 팀 타선 전체가 좋은 활약을 펼쳤던 지난주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은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아쉬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몇 경기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주찬이 지난 일요일 경기의 마지막 두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슬럼프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일정이 시작 되는 이번 주에 김주찬이 보여줄 활약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2번 타자, 손아섭

타율 0.409, 6경기 22타수 9안타(홈런 3개), 2사사구, 6타점

 지난 주 롯데가 6연승을 기록하는 것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선수를 뽑으라면 손아섭을 뽑게 될 것이다.
전준우와 박종윤도 역시 좋은 활약을 했지만, 지난 주 일정이 시작 될 때 팬들이 했던 가장 큰 고민이 '과연 누가 홍성흔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인가?'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홍성흔의 부상으로 타선에 포함 된 손아섭의 손을 들어 줄 수밖에 없다.

 화요일 경기에서 정보명의 카드가 실패한 뒤 수요일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선박라인업에 포함되기 시작한 손아섭은 바로 그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기대에 200%를 충족시키는 활약을 보였고, 이후의 경기에서도 토요일까지 매 경기 5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2개의 홈런을 추가로 쏘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활약에서 타율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홍성흔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순간 더욱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것인데, 지난 8월 18일 경기에서 SK가 3대0의 스코어에세 3대2의 스코어로 따라오자 곧 이은 공격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려 놓는 모습이 그 대표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

 이런 손아섭의 활약은 롯데의 모든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시즌 초반과는 달리 엄청난 슬럼프를 겪으며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무의미하게 차지하고 있다'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던 그가 홍성흔의 부상으로 타선에 포함되자마자 엄청난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팬들이 놀라움을 표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손아섭의 지난 주 활약에서 억지로 단점을 뽑으라면 일요일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다는 것을 뽑게 되겠지만. 그가 최근 보여준 모습을 감안한다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조성환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3번 타자, 조성환

타율 0.400, 6경기 25타수 10안타(홈런 1개, 2루타 3개), 2사사구, 4타점

 삼성과 KIA로 이어지는 6연전을 펼쳤던 2주 전 5할의 타율을 기록하며 롯데의 타선을 이끌었던 조성환은 지난주도 역시 4할의 고타율을 기록하면서 롯데타선의 큰 힘이 되었다.

 특히 홍성흔의 부상으로 인해 타순을 2번에서 3번으로 바꾼 이후에도 그의 타격감이 변함없었다는 점과 3번 타자 복귀 경기였던 지난 17일 경기에서 팀이 1대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치는 등의 3번 타자로서의 완벽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뛰어난 타자인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사실 최근에서야 조금씩 조성환의 활약에 대한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는 활약에 비해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이다.
그리고 그가 상대적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은 팀에 희생하는 그의 타격자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조성환은 항상 주자가 있을 시에는 진루타를 위한 타격을 했고 이런 그의 타격스타일은 호쾌한 장타로 많은 타점을 올리는 이대호, 홍성흔에 비해 큰 주목을 받기는 힘들었다.
(조성환의 타격 스타일은 지난주의 활약만을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주자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의 타격스타일과 타구의 방향은 큰 차이를 보이는데 주자가 있을 경우에는 밀어치는 타격에 의한 우중간 쪽의 타구가 많으며, 주가가 없을 시에는 좌중간 혹은 좌익수 왼쪽의 2루타를 많이 뽑아냈다. 즉, 그는 다른 중장거리 타자들처럼 당겨 치는 타격으로 장타를 만들어 낼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주자가 있을 때는 팀이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팀 베팅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가 겉의 화려한 모습만을 보는 언론에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롯데의 팬들은 그의 활약이 얼마나 크며, 또 그것이 얼마나 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항상 잘하는 선수이기에 가끔은 그의 활약이 너무 당연한 듯 여겨질 때가 있다.'라는 어떤 팬의 글이 조성환이라는 선수를 가잘 잘 묘사한 표현으로 느껴진다.
이대호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4번 타자, 이대호

타율 0.348, 6경기 23타수 8안타(홈런 3개), 3사사구, 11타점

 지난주에도 이대호의 홈런 레이스는 멈출 줄 몰랐다.
6경기에서 총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이대호는 지난 일요일의 홈런으로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대호가 지난 주 올린 수확은 홈런포만이 아니었다.
홍성흔의 부상으로 라이벌을 잃게 된 이대호는 지난 주 초까지 홍성흔이 가지고 있던 타점과 득점, 최다안타의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게 되었으며, 박석민기 가지고 있던 출루율 1위의 자리도 역시 빼앗았다.
즉, KBO가 인증하는 타자부분 타이틀 8개 중 도루를 제외한 7관왕(타점, 득점, 최다안타, 타율, 장타율, 홈런, 출루율)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강민호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5번 타자, 강민호

타율 0.263, 6경기 19타수 5안타(2루타 2개), 3사사구, 1타점

 지난 주, 강민호가 타석에서 보여준 활약은 조금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다.
시즌 0.302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그가 팀 타선 전체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지난 주 0.263의 타율을 기록하였다는 것은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가 기록한 5개의 안타 중 4개의 안타가 모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온 안타라는 점은 강민호라는 타자의 승부사적인 기질을 확실히 보여주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자가 있었을 때 7타수 4안타 0.571, 주자가 없었을 때 12타수 1안타 0.081)

 그리고 타석에서 보여준 강민호의 활약이 약간 부진하였다고 해도 그가 지난 주 투수들과 보여준 호흡을 생각한다면 그의 활약에 비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전준우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6번 타자, 전준우 

타율 0.455, 6경기 22타수 10안타(홈런 2개, 3루타 1개, 2루타 2개), 3사사구, 1도루, 8타점

 전준우는 지난 주 완벽한 일주일을 보냈다.
그는 손아섭과 함께 홍성흔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으며, 6, 7번 타순에 배치되어 3개나 되는 홈런을 포함하여 엄청난 장타력(1.046, 지난 주 팀 내 1위)을 자랑하면서 상대타자가 중심타자와의 승부에서 쉽게 피해갈 수 없게 만드는 역할까지 해냈다.

 전준우의 경우 평소 노림수에 강한 타격을 보여줬는데, 전준우의 노림수에 걸려든 타구들이 대부분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이 되었는데 전준우의 홈런타구를 지켜본 팬들은 그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 8월 20일 금요일 경기에서는 6대6의 동점 상황에서 결승 쓰리런 홈런을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끎과 동시에 그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경주에서 먼 길을 찾아온 경주중 후배들에게 최고의 추억을 안기기도 했다.

 이미 2008년 입단 당시부터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5툴 플레이어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던 그가 최근 보여준 활약은 다음 시즌의 20-20클럽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해보였다.

박종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7번 타자, 박종윤

타율 0.857, 4경기 7타수 6안타(2루타 1개), 5타점

 지난 주 롯데의 타선에서 홍성흔의 빈자리를 메워준 선수가 손아섭과 전준우였다면, 가르시아의 부상공백을 메워준 선수는 박종윤이었다.

 시즌 초반 공, 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롯데의 하위타선을 이끌던 박종윤은 6월 중반 이후부터 타석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주로 대수비로 활약하고 있던 상태였다.

 팀의 주전에서 빠지게 된 박종윤이었지만 그의 성실함은 또 한 번의 기회를 가져왔다.
박종윤의 최근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로이스터 감독은 21일 토요일 경기에서 1대0의 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원 아웃 주자 2, 3루 상황에 부상으로 인해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은 가르시아를 대신해 박종윤을 대타로 투입하였고, 박종윤은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종윤의 활약은 21일 경기의 5회말 대타 적시타로 끝나지 않았다.
바로 다음 타석인 6회말 투 아웃 만루의 기회에서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기록했으며, 세 번째 타석이었던 8회말 원 아웃 주자 1, 3루 찬스에서는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경기 5점째 타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21일의 뛰어난 활약으로 선발 출장하게 된 22일 일요일 경기에서는 첫 타석부터 세 번째 타석까지 연속 안타를 만들며 21일 경기에 이어 6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종윤의 뛰어난 활약은 부상으로 부진했던 가르시아를 대신할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재균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8번 타자, 황재균

타율 0.273, 6경기 22타수 6안타(3루타 1개, 2루타 1개), 2사사구, 4타점

 지난 주 롯데팬들을 가장 즐겁게 했던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황재균이었다.
황재균은 손아섭, 전준우 만큼의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긴 부진에 빠져있던 타격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8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세 경기에서 그는 각 경기마다 5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했으며 지난 시즌 넥센에서 보였던 호쾌한 타격을 롯데팬들에게 선물했다.
특히 지난 18일 경기에서는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기록하는 완벽한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그가 지난 주 보여준 타격감을 계속 유지한다면 롯데는 그 무엇보다 큰 공격 옵션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황재균이 모두 좋은 플레이만을 한 것은 아니었다.
실책으로 기록 되진 않았지만, 그는 지난 토요일 경기에서 두 번의 아쉬운 수비를 보이고 말았다.

문규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9번 타자, 문규현

타율 0.273, 6경기 22타수 6안타(홈런 1개), 1사사구, 3타점

 최근 롯데의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문규현임이 분명하다.

 지난 2007년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팀 전체에서 팬들로 부터 가장 큰 미움을 받은 선수였던 문규현이었다.
하지만 최근 문규현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시즌 초반과 완전히 달라진 느낌이다.

 팬들이 그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그의 활약 때문이다.
박기혁의 부상 김민성의 트레이드 등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유격수 출장에 대한 기회를 잡은 문규현은 경기 출장이 많아질수록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타석에서는 나름 시원스러운 스윙을 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상태였다.
특히, 류현진과 같은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로 더욱 뛰어난 활약을 하는 그의 모습에 팬들의 애정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이렇게 팬들에게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한 문규현은 지난 주 일정에서도 역시 꾸준한(?)활약을 보였다.
다른 선수들만큼 크레이지한 일주일을 보내진 못했지만 늘 그랬듯 자신의 타순과 상황에 걸맞는 플레이를 계속 하였고, 수비에서도 역시 몇 번의 멋진 수비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주 마지막 경기였던 일요일 경기에서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와 타점에 대한 맛을 보기도 했다.

- 그 외 선수들

가르시아
타율 0.222, 5경기 18타수 4안타(홈런 1개, 2루타 1개), 5타점

정보명
타율 0.000, 1경기 3타수 0안타



< 마무리 하면서.. >

 롯데가 6연승을 기록했기에 팀에 소속된 선수들의 활약도 역시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막상 개인 기록들을 살펴보니 정말 다시 한 번 크게 놀라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를 더욱 기쁘게 하였던 것은 팀의 간판타자인 이대호에 대한 설명보다 다른 선수들의 활약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더욱 많았다는 점이다.

 롯데의 지난 주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이구동성으로 '롯데가 정말 강해졌다'라는 표현을 많이 하였다.
홍성흔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를 대체할 선수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팬들이 독기를 품고 있던 선수들의 활약에 큰 감동을 느낀 것이다.

 이제 롯데의 포스트 시즌 진출은 거의 기정사실화가 되고 있다.

 롯데가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라면 포스트 시즌에서 만나게 될 두산, 삼성, SK 그 어떤 팀에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팬들은 롯데의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고 더욱 높은 집중력을 보이길 바래야 할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