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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 롯데의 최고 타자는 누구??




 무섭게 질주하던 롯데의 연승가도는 지난 일요일의 패배로 8연승에서 멈춰 섰다.
연승이 더 이어지지 못해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목적지를 향해 300km/h이상의 속력으로 달리는 KTX도 중간역에 멈추듯 롯데도 우승을 향한 질주 가운데 잠시 휴식을 가졌을 뿐이다.

 팬들이 연승 실패에 실망하지 않고 3위권 싸움에 진입하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과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며 힘을 보탠다면 다시 시작되는 연승의 기록은 '8'이라는 숫자를 넘어 '15', '20'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 지난주 롯데 선수들의 성적 >

 롯데는 6월 첫째 주에 이어 두 번째 주에도 폭발적인 타선을 바탕으로 4승 1무 1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롯데의 야수들이 지난주 어떤 기록을 남겼는지 확인한 뒤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는 그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고 혹시 부진했던 선수는 빨리 본인의 모습을 찾길 응원하는 것도 일주일 동안의 일정을 맞이하는 롯데팬의 재미가 될 것이다.

손아섭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번 타자. 손아섭 -

타율 0.163, 6경기 22타수 3안타(2루타1개, 홈런1개), 4사사구, 1도루, 3타점

 6월 첫째주 홈런 2개를 포함한 7안타로 0.333의 타율을 기록하며 1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손아섭은 지난주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주중 넥센과의 첫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인 손아섭은 이후 두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내며 무난한 모습을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주말 한화와의 홈경기에 돌입하여 3경기 동안 사사구를 통한 단 한 번의 출루에만 성공했을 뿐 무안타로 침묵하는 부진에 빠졌다.

 부진한 했던 한화와의 3연전의 타격모습은 상대의 공에 방망이가 밀려 맞는 경향이 있어 보였다.
이전의 의도적으로 밀어 친 타격과는 분명이 달라보였기에 체력적인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했다. 

조성환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2번 타자. 조성환 -

타율 0.385, 6경기 26타수 10안타(2루타 2개), 2사사구, 3타점

 조성환은 손아섭과 달리 지난주에도 고타율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에게 많은 타점의 기회를 만들어 줬다.
1번 타자 손아섭이 부진한 가운데 4경기에서 기록한 멀티안타는 팀의 승리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대호와 함께 가장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조성환의 타격은 밀어치는 타격, 당겨 치는 타격 모두 뛰어난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 된다.

 공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안정된 능력을 보이고 있는 조성환은 롯데의 캡틴으로서 부족함이 전혀 없는 상태이다.

홍성흔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3번 타자. 홍성흔 -

타율 0.384, 6경기 23타수 8안타(2루타 5개), 5사사구, 4타점

 홍성흔은 5월 중반에 겪었던 슬럼프를 제외하고는 계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도 3할 후반대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0.384의 고타율을 비롯하여 모든 성적이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홍성흔 본인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을 부분이 있어 보인다.
바로 홈런포가 문제이다. 
최근 경기에서 이대호, 가르시아, 강민호 등이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어 인식을 하고 있지 않았지만 홍성흔의 홈런포는 꽤 오랜 기간(?) 가동을 멈춘 상태이다.
홍성흔은 5월 후반 연속경기 홈런을 기록하며 최진행과 홈런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6월 1일의 홈런을 마지막으로 11경기째 홈런포가 멈춘 상황이다. 

 홍성흔도 역시 손아섭과 마찬가지로 체력문제를 생각해볼만 하다. 전체적으로 맞는 순간 큰 타구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타격을 많이 했고, 본인도 스스로도 홈런을 생각을 하는 듯 했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타구가 많았다. 지난주 2루타가 많았던 것도 5월 후분에는 펜스를 넘길 만한 타구가 펜스를 직접 강타하는 타구가 몇 차례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만약 체력적인 문제가 맞다면, 지난 5월 체력적인 문제로 슬럼프에 빠졌지만 휴식 일을 거치며 컨디션 회복의 모습을 보인적이 있듯이 이번에도 월요일의 휴식으로 타시 파워가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홈런을 친 이대호와 주자 조성환, 홍성흔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4번 타자, 이대호 - 

타율 0.455, 6경기 22타수 10안타(3홈런), 5사사구, 11타점

 이대호는 더 이상의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일주일을 보냈다.
일주일 동안 0.455의 타율을 기록하는 맹타를 휘둘러 타율 1위 자리를 다시 찾는 교타자의 역할도 했고, 스리런 홈런 두 개를 포함하여 3개의 홈런으로 7타점을 올리는 완벽한 4번 타자의 역할도 해냈다.

 이대호의 3개의 홈런과 홈런으로 만들어진 7타점은 일부 안티팬들 사이에서 공격의 대상이었던 '똑딱이 4번 타자'라는 불명예를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었다.

타율1위를 비롯하여 홈런 공동3위(3개차), 타점 공동3위(16타점차)를 유지하고 있는 이대호의 페이스라면 2006시즌에 이어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것도 허왕된 꿈만은 아닌 상황이다.

가르시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5번 타자, 가르시아 -

타율 0.304, 6경기 23타수 7안타(홈런3개), 4사사구, 4타점

 6월에 들어서며 슬럼프에 탈출한 가르시아는 6월 첫째 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3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롯데의 중심타선의 조직력을 높이는데 충분한 역할을 해냈다.

 특히 슬럼프에서 탈출하며 쏘아 올리고 있는 홈런포는 2주 연속 3개씩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런 무서운 페이스로 어느새 홈런순위 2위 자리에 앉았다.
한국을 찾은 가족과 어머니, 그리고 장인 장모에게 부끄럽지 않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이다.

최근 가르시아의 홈런 페이스라면 홈런 1위 최진행을 밀어내고 홈런왕 자리에 오르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강민호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6번 타자, 강민호 -

타율 0.409, 6경기 22타수 9안타(2루타2개, 홈런2개), 4타점

 지금의 강민호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
수비에서는 로이스터 감독이 고집하던 몸 쪽 공의 비중을 달리하면서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고,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그의 책임으로 치부되던 볼 배합의 문제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제 오히려 모든 해설진에게 칭찬을 받는 단계까지 오게 된 강민호는 홈플레이트 뒤에 쭈그려 앉아있는 시간도 즐겁기만 하다.

 공격에서도 역시 강민호는 부족함이 없다.
6월 첫째 주의 0.381의 타율에 이어 지난주에는 0.409의 더욱 나아진 타율을 기록했고, 홈런포도 2주 연속 2개를 기록하는 파워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타점은 8점에서 4점으로 떨어졌지만 결코 나쁜 활약은 아니었고, 팀 내에 유일하게 지난주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박종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7번 타자, 박종윤 -

타율 0.240, 6경기 25타수 6안타(2루타4개), 1사사구, 3타점

 박종윤은 꾸준한(?)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지난주와 같은 타수와 안타수를 기록하며 0.240의 타율을 올렸으며, 사사구와 타점의 기록도 같은 1사사구, 3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내용까지 들여다보면 조금 좋아진 부분을 찾을 수 있는데, 지난주에 기록한 타점 중에 6월 12일에 기록한 2타점은 팽팽한 분위기로 이어지던 경기를 롯데 쪽으로 가져오는 중요한 타점이었기에 가보치는 더욱 컸다.

수비에서도 역시 중요한 순간 강습타구 및 1, 2루 간을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내야 땅볼로 만들어내는 좋은 수비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내야 수비의 조직력을 높이고 있다.

전준우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8번 타자, 전준우 -

타율 0.381, 6경기 21타수 8안타(2루타1개, 홈런1개), 1사사구, 2도루, 5타점

 전준우는 5월말 김주찬이 부상에서 복귀함과 동시에 벤치로 밀려났고, 이후 부진에 빠졌었다.
하지만 6월 첫 주의 토요일 경기에서 19타석 만에 안타를 뽑아냄과 동시에 2개의 안타를 만들며 부진탈출의 신호탄을 쏘더니 지난주에는 홈런을 포함한 8개의 안타로 0.381의 타율과 5타점을 만들어내고 2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만점의 활약을 보였다.

 전준우의 활약은 하위타선의 파워를 높여 줄뿐 아니라 빠르기까지 더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컨디션에 따려 타선의 짜임새는 크게 달라진다. 

박기혁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9번 타자, 박기혁 -

타율 0.190, 6경기 21타수 4안타, 2사사구, 1도루, 타점 0

 박기혁은 0.190의 부진한 타율을 보였다.
하지만 박기혁을 평가하는 것에는 타율은 큰 의미가 없다. 얼마나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박기혁은 롯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6월의 일정에서 롯데의 내야를 그 어느 팀보다 탄탄하게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박기혁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김민성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백업 타자들의 활약 -

김민성
타율 1.00, 2경기 2타수 2안타(2루타1개), 2타점

이승화
타율 0.250, 6경기 4타수 1안타 

장성우
타율 0.00, 3경기 3타수 0안타

 백업선수들 중에는 김민성의 활약이 눈에 띈다. 2경기에 교체로 출전하여 2번의 타석 기회가 있었는데 모두 안타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승화도 역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모든 경기에서 경기 후반 수비를 안정시키기 위한 교체 출전을 하였고 안정된 수비를 보임과 동시에 1개의 안타를 만들기도 했다.

 반면 장성우의 활약은 좋지 않았다. 강민호에게 밀려 출장의 기회가 많지 않은 장성우는 세 번의 타석기회에서 2개의 삼진을 당했고, 수비에서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롯데의 타자들은 지난주 팀의 성적에 어울리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간혹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있기도 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그 부진이 겉으로 보이지 않게 완벽한 플레이를 해냈다.

 혹시 연승의 기록이 8연승에서 멈췄다고 실망하고 있었는가?
그럼 위에 나열된 롯데 선수들의 기록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보이는가? 다시금 상대를 압도하는 공격으로 연승을 이어가는 롯데선수들의 늠름한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