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롯데,타자들의 지난주 성적? 후반집중력을 높여라!!!




 롯데는 지난 주 최악의 한 주를 보내고 말았다.
앞서 8연승을 기록하며 보여줬던 수비의 안정은 보이지 않았고 계투진 역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마무리 투수가 역전을 허용한 경기가 두 번이나 있었다.

이런 최악의 경기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향한 팬들의 응원은 끊이질 않았고, 롯데는 마침내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이제 연패를 끊은 롯데의 선수들이 연패 속에도 끊임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뭔가를 보여야 할 때가 되었다.



< 롯데 타자들의 지난 주 성적 >

롯데는 다행이도 일요일 경기에서 역전을 반복하는 경기 끝에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이제 지나간 연패의 아픔은 잊고 다시 연승을 위한 발돋움을 해야 할 것이다.

롯데 선수들의 지난 주 성적을 살펴보고 그들이 새로운 주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한번 상상해 보자.

※ 타순은 일요일 타순을 기준으로 함

김주찬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번 타자. 김주찬 -

타율 0.241, 6경기 29타수 7안타(1홈런), 1도루, 2타점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보름정도의 공백이 있었던 김주찬은 복귀 경기였던 화요일 경기에서는 8번 타자로 나서 안타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베팅감각을 보였고, 수요일 경기에 6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조율 한 뒤 이후 경기부터는 원래의 자리인 1번 타자로서 활약을 했다.

 전체적으로 완전한 컨디션을 찾은 모습은 아니지만 연패를 끊었던 일요일 경기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비롯해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새로운 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아섭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2번 타자. 손아섭 -

타율 0.300, 6경기 20타수 안타, 2사사구, 0타점

 손아섭은 지난 주 3할의 타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시즌 초반 부터 계속 이어온 좋은 컨디션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번 타자로 활동하면서 시작된 컨디션 하락은 손아섭의 장기인 꾸준한 활약을 빼앗아간 상황이다.

 거의 모든 경기에서 1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했던 손아섭은 최근 경기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는 경기가 더 많은 상황이고 안타를 기록하는 경기에 몰아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손아섭이 꾸준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로 체력적인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손아섭의 타구를 보면 밀려 맞는 타구가 많은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때 보였던 밀어치는 타구와는 다른 배트스피드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선 예전보다 방망이를 더 짧게 잡는 듯한 인상이다.
삼진의 비율이 많아진 것도 역시 그의 장점인 배트스피드가 느려져 생긴 문제로 보여 진다.

 하지만 여전히 나쁘지 않은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그의 꾸준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홍성흔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3번 타자. 홍성흔 -

타율 0.444, 6경기 27타수 12안타(2루타 3개, 홈런 1개), 2사사구, 6타점

 홍성흔은 이대호와 함께 지난 주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중요한 순간에 안타를 기록하며 타점을 기록했고, 컨디션이 좋은 이대호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줬다.

 꾸준하게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홍성흔이었지만 한 가지 아쉬움 점이 있었을 것이다.
그건 바로 홈런이다. 5월 후반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기도 하며 최진행과 함께 홈런순위 1, 2위를 다퉜던 홍성흔은 지난 6월 1일 LG전 홈런 이후 홈런을 기록하지 못해 팬들을 걱정시키고 있었다.

 홍성흔은 지난 토요일 경기에서 드디어 기다리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5경기 만에 기록한 홈런이었다.
이제 다시 파워를 충전하고 많은 홈런을 쏘아 올려주길 기대해 본다.

이대호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4번 타자. 이대호 -

타율 0.520, 6경기 25타수 13안타(2루타 1개, 홈런 5개), 4사삿구, 14타점

 지난 주 이대호는 팬들이 홈런을 기대하면 홈런을 만들어내는 마치 게임 캐릭터 같은 활약을 보였다.

 6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만들어내고 타율 5할 이상을 유지한다는 것이 현실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이대호는 보였다.
그는 최고의 파워히터이면서 교타자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가 기록했던 홈런의 영상을 찾아보면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다.
특급 투수들에게 펜스 상단에 떨어지는 홈런을 기록했고, 바깥으로 빠지는 공에 커트하듯 휘두른 스윙이 홈런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프로 데뷔 이후 가장 화려한 일주일을 보냈지만 정작 팀은 6경기에서 단 1승만을 챙기는 부진을 보였다는 것이다.

새로운 주에는 그의 멋진 활약이 계속되고 팀 승리라는 큰 수확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조성환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5번 타자. 조성환 -

타율 0.357, 6경기 28타수 10안타(2루타 2개, 홈런 1개), 2사사구, 2타점 

 지난 주 계속 2번 타자로 출전했던 조성환은 하위타선의 힘이 떨어졌다는 로이스터 감독의 판단에 의해 마지막 경기였던 일요일 경기에서 5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고 1점차 팽팽하던 승부에서 9회초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성공적인 활약을 보였다.

 금요일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경기에서 모두 2개씩의 안타를 뽑아낸 조성환은 드디어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 2위에 올라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모든 것이 좋았던 조성환의 성적에서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2점 밖에 되지 않는 타점이 될 것이다.
일요일에 기록한 투런 홈런 이외에는 타점이 없었다는 것이다. 
손아섭이 부진했고, 복귀에 성공한 김주찬도 아직 원래의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는 변수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몇 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게 될지 모르지만 항상 주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활약을 펼치는 조성환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걱정은 없다.

가르시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6번 타자. 가르시아 -

타율 0.250, 6안타(1홈런), 4사사구, 4타점

 가르시아는 앞 타석의 이대호와 홍성흔이 워낙 좋은 활약을 펼치다보니 욕심을 내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하지만 팀이 연패에 빠지게 되자 주말 경기부터는 주자가 있을 경우 컨택을 위한 짧은 스윙을 보이기 시작했고 일요일 경기에서는 2개의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가르시아의 경우 지난 주말과 같은 모습만 보인다면 상대투수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공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더욱 많은 홈런과 타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강민호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7번 타자. 강민호 -

타율 0.400, 3경기 10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롯데는 지난 주 강민호의 존재감을 확실히 느껴야만 했다.
강민호는 화요일 경기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끼며 교체되었고 이후 금요일 경기까지 벤치에만 앉아 있어야했다.

 앞선 2주 동안 3할5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던 강민호가 타순에서 빠지게 되자 롯데 하위타선의 무게감은 크게 줄어들었고 많은 득점 기회가 생겼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
계속되는 득점찬스에서 하위타선이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하자 그의 빈자리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롯데팬을 기다리게 했던 강민호는 복귀 경기였던 토요일 경기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일요일 경기에서는 9회초 투런 홈런을 비롯하여 중요한 순간 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강민호의 팔꿈치에 더 이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길 빌어본다.

박종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8번 타자, 박종윤 -

타율 0.269, 6경기 26타수 7안타(2루타, 3루타, 홈런 각각 1개씩), 5타점

 박종윤은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자리를 걱정해야하는 백업선수가 아니다.
그는 뛰어난 수비를 바탕으로 롯데의 1루를 완벽하게 지키고 있다.

 그의 낮은 공에는 강점을 보이고 오히려 높은 공에는 약점을 보였던 박종윤은 최근 몸 쪽 높은 공도 공략을 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매주 그의 성적을 확인하면 큰 변화 없이 꾸준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타점은 많은 편에 속한다.
찬스에서 병살타를 기록하는 장면을 종종 보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찬스가 끊어질 상황에서 안타를 만들며 타점을 기록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종윤이지만 단점 한 가지를 지적하라면 사사구가 없다는 것이다.

박기혁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9번 타자. 박기혁 -

타율 0.105, 5경기 19타수 2안타, 1사사구, 0타점

 지난 주 박기혁은 최악의 일주일을 보내고 말았다.
이미 타격에서는 큰 활약이 없던 박기혁은 그의 최고 장점이자 타순에 배치 된 이유인 수비에서 5개나 되는 실책을 저질렀다.

삼성과의 3경기에서 각각 2, 2, 1개의 실책을 저지른 박기혁은 팀 패배의 원인이 되면서 지난 6월 18일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이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하루의 휴식을 가진 뒤, LG와의 주말 두 경기에서는 큰 무리 없는 수비를 보였다는 것이다.

박기혁의 경우 실책을 한 번 저지르면 몇 경기 동안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롯데뿐만 아니라 그 스스로에게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장성우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장성우 -

타율 0.071, 5경기 14타수 1안타, 2사사구, 0타점

 강민호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장성우는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 강민호의 부상을 틈타 안정적인 수비능력으로 많은 팬을 확보했던 그는 이번의 기회에서는 그런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투수들과 좋은 성적을 내면서 '강민호보다 리드가 좋다'라는 소리를 들었던 장성우는 이번 기회에서는 불펜투수들이 계속 역전패를 허용하며 장점으로 부각 될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수비에서 장점을 부각시키지 못한 장성우는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삼성과 2대2의 무승부를 이뤘던 지난 목요일 경기에서는 연장 상황에서 두 번의 끝내기 만루찬스가 그에게 있었지만 얕은 외야플라이와 1루수 뒤 플라이로 물러나며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강한 송구능력은 충분히 매력을 보였다.
아직 어린 그가 이번의 아쉬운 활약으로 기가 죽지 않길 빌어본다.

김민성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그 외 선수들 -

김민성
타율 0.00 2경기 4타수 0안타, 2사사구

이승화
5경기 1타석 0타수, 1사사구

문규현 
1경기 1타석 0타수, 1사사구



< 후반 집중력을 높여라 >

- 야구는 상대적인 게임이다. 

 롯데는 연패기간 동안 전혀 부족함이 없는 타율과 득점을 기록했다.
이런 이유에서 롯데가 연패를 기록한 가장 큰 원인으로 수비의 실책과 불펜투수들의 안정감을 들 수밖에 없고,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공격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을까? 
개인적으로는 수비의 실책과 마무리투수의 블론 만큼 답답했던 것이 공격이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배가 불렀다', '얼마나 더 잘해야 되냐?'라는 반응이 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야구란 1점을 내고도 승리를 할 수 있고, 10점을 뽑고도 패배할 수 있는 상대적인 게임이다.
아무리 경기 초반에 많은 점수를 뽑아도 수비에서 그만큼의 실점을 한다면 도망가는 점수를 뽑아주거나 역전을 만들어야지만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 후반에는 득점이 없는 롯데

 6월 13일 한화전의 패배부터 지난 토요일 LG전 패배까지 연패기간의 롯데 득점분포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연패기간 동안 경기초반에는 많은 득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점을 확인 할 수 있다.
6경기 동안 총 30득점을 올린 롯데는 5회까지의 득점은 27점을 기록한 반면, 6회부터는 단 3점만을 뽑았을 뿐이다. 5:4라는 이닝 비율을 감안 하더라도(승리가 없었기에 홈경기도 9회까지 공격을 했고, 12회 연장도 있었다.) 비정상적인 득점 비율임에 확실하다.

 이런 비정상적인 득점 분포는 상대 팀 투수진의 성격을 생각하더라도 분명 문제가 있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초반 득점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실제 연패를 끊은 일요일 경기에서는 5회까지 단 2득점에 그치며 박빙의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득점력과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롯데가 연패기간 동안 보였던 불균형한 득점 분포의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사실 지금의 공격력에 다른 무엇을 더 원한다면 큰 욕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팬이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자이언츠의 용사들이 다시 조화를 이뤄 연승을 이어가길 응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