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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 덤벼라 SK, 강력해진 타선과 선봉에선 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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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들에게는 일주일의 시작인 화요일의 날이 밝았다.


롯데는 지난주 삼성과 두산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 4승 2패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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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3위 팀을 상대로 거둔 4승2패의 좋은 성적 >


- 상, 하위 타선의 균형 -


 롯데가 지난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상, 하위 타선의 균형을 이유로 뽑을 수 있다.

김주찬, 손아섭, 홍성흔, 이대호,가르시아로 연결되는 상위 타선이 최다 안타 1,2,3위와 타점 1,2,3위를 이끌 때도 롯데의 타선은 뭔가 허전함이 있었다.


 최근 상위타선은 가르시아의 발톱부상과 홍성흔이 잠시 주춤하며 한참 좋았을 때에 비해 힘이 줄었지만 롯데의 타선은 상대하기 더욱 어려운 타선이 되었다.

조성환과 박기혁의 복귀로 힘을 받은 것은 말하는 것도 지겨울 정도로 당연한 이야기며, 그들을 대신해 자리를 지켰던 백업선수들도 경험이 많아지며 좀 더 나은 타격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다시 살아나는 강민호와 파워를 겸비한 박종윤, 전준우의 경쟁은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롯데의 야수들이 타석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화끈한 공격을 보였다면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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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조성환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선발진의 안정 -


 지난주 롯데가 승리를 챙긴 4경기에서 선발투수가 보여준 능력은 놀랍기만 했다.

팀 타율과 득점에서 최상우권에 자리를 하고 있는 삼성과 두산을 상대로 26 2/3이닝 동안 단 9자책점 만을 기록했다.


삼성이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펼쳤던 한화와의 3연전에서 올린 득점이 26점이라는 것과 두산이 LG를 상대로 올렸던 점수가 23점이란 것 까지 더하면 롯데의 산발진이 4승 동안 얼마나 큰 활약을 펼쳤는지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여전히 불펜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하위타선의 활약으로 찾은 상, 하위 타선의 안정과 그동안 계속 된 부진을 보였던 송승준, 사도스키의 두 경기 연속 호투로 만든 선발진의 힘은 롯데가 앞으로 더욱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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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를 회복한 송승준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SK와의 3연전은 과연? >


 롯데는 지난주부터 1, 2, 3위 팀들을 역순으로 만난다.


지난주 3, 2위 팀을 상대로 각각 2승 1패를 거뒀던 롯데의 팬들은 이번 SK와의 시리즈도 우위를 점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삼성과 두산의 경우 선발진의 구멍이 있었기 때문에 공략하기도 여유가 있었고 롯데의 선발진이 5선발을 갖추고 있었던 것도 힘이 되었다.

이번에 만나는 SK는 선발진이 나름 안정적이게 돌아간다. 5선발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엄정욱, 고효준을 돌려쓰는 자리는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롯데의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것도 문제다.

로이스터 감독은 조정훈이 무리하고 있다는 판단에 2군으로 보내 10일간의 휴식을 보장했고, 이명우가 앞선 2경기 동안 팔꿈치의 부상으로 고생하자 치료를 위해 엔트리 말소를 시켰다.


롯데와 SK의 3연전은 선발진의 부상 면에서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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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얻은 조정훈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차전, 김대우와 김광현의 매치업 >


1차전은 예고 된 것처럼 김대우와 김광현의 맞대결이다.


- 지난 경기 좋지 않았던 김광현 -


 SK의 김광현은 두말할 나위 없는 대한민국의 최고 좌완 투수이다. 올 시즌 그가 기록하고 있는 성적은 라이벌 류현진에게도 크게 앞서는 6경기 4승 1패 방어율 0.74를 기록하고 있다.

0.74라는 방어율이 말해주듯 그는 상대에게 실점을 거의 허락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난 문학 3연전에서 보여줬던 조정훈과의 완투경기는 자신이 왜 최고 좌완투수인지를 말하는 듯 한 경기였다.


 하지만 롯데의 입장에서 희망을 가질만한 내용도 있다.

그가 지난 넥센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그도 완벽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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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지난 경기 (출처:KBO)


물론 많은 피안타를 맞고도 그가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은 아주 뛰어났지만 김광현이 한 가지 빈틈이라도 보인다면 상대는 큰 기대를 품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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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김대우 -


 그럼 롯데의 김대우를 살펴볼까?


김대우의 2010시즌 1군 기록은 지난 4월 10일 부진한 임경완과 배장호를 대신해 나승현과 함께 1군 무대를 밟으며 던진 2이닝의 투구가 전부다.

김대우는 이 경기에서 2이닝을 투구하며 7타자를 상대로 단 1개의 피안타를 허용하고 1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이날의 투구 이후 바로 다음날 다시 2군으로 내려간 뒤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대우의 2군 성적을 살펴보자.


2군에서 그가 보여준 성적은 사실 큰 기대감을 가지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2군 무대에서 이닝 당 1개씩 내주는 피안타와 12개나 되는 사사구는 허점이 많게 느껴진다. 다만 19개나 되는 삼진은 그의 구위와 구속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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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우 2군 성적(출처:KBO)


< 2~3 차전의 매치업은? >


 아직 발표가 되지는 않았지만 SK의 경우 선발진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동안 보였던 로테이션과 같이 송은범과 글로버가 차례로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롯데는 로테이션상 2차전은 송승준이 확실해 보이며 3차전은 조정훈이 빠진 자리에 이용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용훈이 아니라면 박정준을 2군으로 보내고 김수화나 이재곤 등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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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준과 송은범 -


 송승준은 최근 직구의 힘을 되찾으면서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직구의 구위를 되찾다보니 상대가 노리고 쳐도 안타가 되질 않고 변화구에 속는 경우도 많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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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O


 송은범은 조정훈과 함께 이번 시즌 최고의 우완투수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넥센을 상대로 3 1/3이닝동안 5실점하며 강판 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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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O


- 이용훈과 글로버 -


 이용훈은 올 시즌 단 한 번의 선발 등판이 없었다. 부상으로 재활의 시간을 보냈던 그는 지난주 삼성과의 화요일 경기에서 시즌 첫 모습을 보였다.

3경기 불펜으로 등판하여 보여준 모습은 조금 들죽날죽하다. 첫 등판에서는 엄청난 구위를 보이더니 다음날 이명우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서는 난타 당하였다.

팬들은 두 번째 경기의 등판은 몸도 풀기 전에 올라온 경기였기 때문에 첫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을 믿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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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O


 글로버는 그나마 SK의 선발진 중에서 상대하기 쉬운 상대다. 물론 지난 4월 5일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7이닝 7실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지금 SK의 선발진 중에서 가장 힘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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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O


< 힘들지만 기대는 크다 >


 이런 매치업이라면 지난 삼성, 두산과의 경기처럼 2승 1패를 기록 할수 있을까?

롯데팬인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다른 팀의 팬이 바라본다면 이번 시리즈에서 롯데가 우위를 보이기는 쉽지 않다고 단언할 것이다.


 하지만 팬들까지 미리 부정적이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물론, 기대감의 차이는 조금은 있겠지만 김대우와 이용훈을 위해서 응원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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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0일 김대우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김대우는 ? >


 사실 김대우라는 이름은 타 팀팬의 입장에서는 아주 낯설게 느껴 질것이다.

광주지역의 고교야구까지 관심 있는 팬들이나 고려대학교 야구팬이라면 모를까 그의 이름을 기억 하는 팬은 없어 보인다.

지난 시즌 엄청난 이벤트를 선사했던 LG의 팬들도 모르는데.. 


 롯데팬도 김대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간혹 있다.

하지만 최소한 롯데팬이 된지 2년만 넘었다면 한 경기에 대한 표현으로 그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는 지난해 4월 25일 LG와의 경기에서 다섯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롯데팬의 기억에 자리 잡았다.

5연속 볼넷은 KBO의 진기록 명기록의 투수부분 기록에 연속사사구 1위에 기록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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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야구를 평정한 에이스 김대우 -


 김대우는 고교시절 대적할 상대가 없었다. 그는 광주제일고의 에이스이며 최고의 타자였다.

이미 고교시절 150Km의 구속을 보였던 그는 누구나 탐내는 최고의 선수였다.


03년 신인 지명, 지역 지명권(1차 지명 제도)가 있던 당시 우선 지명권이 있던 KIA가 김대우가 아닌 같은 학교의 고우석을 뽑았고,

2차 지명으로 넘어온 김대우를 직전시즌 8위를 했던 롯데가 망설임 없이 2차 1라운드 1지명권으로 그를 뽑았다.

당시 고우석도 분명 좋은 투수였지만 김대우가 한 단계 위임은 누구나 인정한 상태였다.

하지만 KIA가 김대우를 뽑지 않은 것은 너무 높은 계약금(1억을 불렀다는 소문도 있었음)과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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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를 차버린 김대우 -


 김대우는 역시나 롯데와 계약금이 맞지 않았고 해외진출의 의지가 강했기에 입단을 포기하고 고려대로 진학했다.

고려대로 진학한 김대우는 해외진출을 모색하였으나 몇 번의 실패 이후 상무로 입대하며 대학을 중퇴하였다.


상무 전역 이후 롯데에게 지명권이 있어 롯데로 돌아와야 했음에도 해외진출 모색 등을 이유로 대만리그로 진출했다.

하지만 대만리그에서 적응하지 못한 그는 결국 롯데로 돌아왔고 지난 시즌 부터 롯데의 선수가 되었다.


처음에는 타자의 재능 때문에 3루수로(고등학교 시절 3루도 봤음) 키우려 했으나 결국 투수로 완전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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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김대우의 지난 시즌 사건과 이전에 보여줬던 롯데라는 구단에 대한 행동 때문에 김대우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팬들도 많다.

하지만 그도 롯데의 선수들이고 많은 오해도 풀릴 때가 되었다.


그가 투수로 자리 잡은 것은 그만큼 그에게 자질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최근 그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과거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디오로 폼을 분석 중 이라고 남겼다.


비록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그가 과거의 명성을 찾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하는 것도 즐거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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