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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 다시 '꼴데'가 되고 싶나?




2010시즌을 앞두고 야구계에서는 월드컵 기간의 관중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당초의 예상과는 다르게 여전히 야구장에는 많은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으며 그 열기 또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축구의 열기와 인기가 야구의 열기와 인기를 뺐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고 서로 공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6월 15일 경기 리뷰 >

 지난 일요일의 패배로 8연승은 멈췄지만 팬과 선수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롯데의 완벽해진 실력은 다시 연승가도를 달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6월 15일 삼성전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고, 꼭 승리를 거둬야했다. 

사도스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회초, 사도스키의 보크와 1실점

 사도스키의 1회초 출발은 좋지 않았다.
삼성의 선두타자인 이영욱과의 승부에서 2-2의 볼카운트에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였지만 다음 타자인 조동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을 것 같았던 사도스키는 박한이와의 승부에서 그동안 한 번도 저지르지 않았던 피처보크를 범하며 1루 주자를 2루까지의 진루를 허용했다.

박한이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킨 사도스키는 투 아웃 이후 최형우와의 대결이 아쉬운 결과를 가져 왔다. 2-1의 볼 카운트에서 타자의 바깥쪽 꽉차게 던진 연속 2개의 커브가 볼로 판정되면서 결국 볼넷으로 타자를 출루 시켰다.

결정구로 던진 두 개의 공이 모두 볼로 판정이 되자 투수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다음 타자인 양준혁에게 초구에 좌전안타를 맞으며 1회부터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홍성흔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회말, 3할 타자들의 힘을 보여준 역전

 사도스키기 1실점을 하긴 했지만 롯데의 타자들을 생각한다면 큰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롯데의 3할 타자들은 1점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1회말 공격에서 직접 보여줬다.

한화와의 3연전에서 무안타의 부진을 보인 손아섭은 1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하였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1번 타자가 출루에 성공하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조성환 - 홍성흔 - 이대호가 가만히 있을수만은 없었다.

조성환이 초구를 노려 1, 2루 사이를 뚫는 우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홍성흔이 0-1의 볼카운트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져 펜스 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쳐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조성환을 3루까지 보냈다.

 홍성흔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그것으로 만족할 롯데의 타선이 아니었다.
타율과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대호가 노 아웃 주자 2,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2-3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뒤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를 만들어내며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의 1회 3득점은 타율 3할 이상의 타자들로 만들어진 상위타선의 완벽한 활약으로 만든 점수였다.

조성환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2회초, 백업요원에게 허용한 홈런

 사도스키는 1회초에 1실점을 허용하였지만 타석의 도움으로 2점의 리드를 등에 업고 2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마음이 편안해진 사도스키는 선두타자 신명철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채태인이 2군으로 내려가고 대신 1군으로 올라온 조영훈에게 2-0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중견수 뒤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였다.

사도스키가 허용한 홈런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허용한 홈런이라 아쉬움이 있었다.

강민호의 부상이 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3회말, 아쉬움이 남는 무득점

 롯데의 3회말 공격은 중심타선부터 공격이 시작되었기에 득점에 대한 기대를 하기 충분했다.

 홍성흔이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고 초구를 밀어 쳐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며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이대호도 역시 상대의 초구를 공략했고, 이번에는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며 연속안타를 만들었다.

무사의 주자 1, 2루 찬스를 잡은 롯데의 추가득점은 충분해 보였지만 롯데는 3회말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가르시아가 삼진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강민호가 앞선 타석 이후 팔꿈치 통증을 느끼면서 그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가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박종윤 마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롯데의 3회말 공격은 마무리 되었다.

박종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5회말, 박종윤의 2타점 적시타 

 3회말의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3대2의 불안한 리드를 계속하던 롯데는 5회말의 공격에서 다시 추가점의 찬스를 잡았다.

 원 아웃에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앞선 두 타석의 안타에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도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루에 성공했고, 
두 번의 찬스에서 각각 내야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났던 가르시아는 풀 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장성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투 아웃의 주자 1,2루 찬스 상황, 타석에는 박종윤이 들어섰다.
박종윤은 1-1의 볼카운트에서 연속으로 2개의 파울을 쳐낸 뒤 5구째 몸 쪽 높은 공을 받아쳤고 평범한 외야 플라이가 될 것 같았던 타구는 우익수 뒤 펜스를 직접 맞추는 2타점 3루타가 되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기에 박종윤의 힘이 만들어낸 2타점이었다.

임경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8회초, 불안한 임경완과 롯데의 2실점

 5대2의 리드를 지키는 가운데 8경기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사도스키는 8회초의 수비에서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사도스키에 이어 좌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강영식은 박한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보크와 폭투가 나오며 1루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고 최형우와의 승부에서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절반의 임무만을 완수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원 아웃 주자 1, 3루의 위기상황에서 로이스터 감독은 마무리 투수 임경완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걸었지만 임경완은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첫 상대인 양준혁을 2루 땅볼로 아웃시켰지만 3루 주자에게 홈플레이트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고, 투 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다음 타자인 진갑용에게 우중간을 뚫는 2루타를 맞으며 추가로 1점을 더 허용하였다.

 어차피 3루 주자를 홈에 들여보내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는 계산이 되어 진 결과기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임경완의 두 번째 실점은 롯데의 벤치에서 봤을 때 결코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니었다. 

지난 5월 21일의 이대호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9회초, 삼성의 발 빠른 타자를 이용한 작전에 당하다

 8회초의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1점차 추격을 허용한 롯데는 9회에도 임경완을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은 9최초 선두투자를 김상수에서 강명구로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발 빠른 타자를 이용해 아무래도 3루 수비 범위에 문제가 있는 이대호를 향해 기습번트를 시도하거나 수비를 앞으로 끌어들여 뒷 공간을 노리는 공격을 하기 위함이었다.

 삼성의 작전은 보기 좋게 성공하였다. 2-1의 볼카운트에서 강명구가 친 타구는 3루수 방향으로 갔고 3루수 이대호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가 되었다.
무사에 주자가 나간 삼성의 다음 타자도 역시 발이 빠른 이영욱이었다. 보내기 번트를 예상했지만 삼성의 선동렬 감독은 내야땅볼이 나와도 이영욱의 빠른 발은 병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듯 했다.
이영욱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지 않자 롯데의 내야 수비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기습번트를 대비하기 위한 수비도 병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삼성의 강공 작전도 역시 성공이 되고 말았다. 이영욱의 타구는 또 다시 3루 이대호 쪽을 향했고, 기습번트를 대비하기 위해 전진수비 중이던 이대호의 글러브 아래를 빠르게 통과하는 좌전 안타가 나왔다. 만약 정상적인 수비였다면 병살타도 가능한 타구였다.

임경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9회초, 실패로 끝난 롯데의 작전

 무사 주자 1, 2루가 되자 삼성은 이제 무조건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는 상황이었다.
조동찬의 보내기 번트 타구는 투수 앞으로 굴러간 공을 빠르게 잡은 임경완은 3루를 선택하여 공을 던졌고 타이밍상 아웃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3루로 향한 공을 이대호의 글러브를 벗어났고, 공이 뒤로 흐르는 사이 2루 주자는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송구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무사 1, 2루의 위기는 계속 이어지게 된 것이다.

 앞선 상황과 같은 찬스가 계속 된 삼성은 보내기 번트를 다시 시도했고, 박한이의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원 아웃의 주자 2, 3루의 위기에 몰린 롯데는 최형우를 고의 사구로 내보내는 만루작전을 시도했다.

롯데가 선택한 만루작전은 양준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역전을 허용하면서 허무하게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롯데의 만루작전 실패가 삼성의 강공작전 성공과 비교되는 상황이었다.

롯데의 내야진을 탄탄하게 했던 박기혁의 실책이라 아쉬움이 크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9회초, 수비마저 무너지다.

 오랜만에 경기 막판의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펼치게 된 롯데의 수비에서는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실책이 쏟아져 나왔다.

 이기고 있던 경기가 만루작전으로 역전이 된 상황, 임경완은 상대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빗맞은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느리게 굴렀고, 느리게 구르는 공은 더블플레이 처리가 쉽지 않아보였지만 박기혁은 더블 플레이에 대한 욕심을 부렸다.
 
안타깝게도 박기혁의 욕심은 공을 글러브에 넣지 못하는 실책으로 연결되고 말았으며, 아웃 카운트는 늘리지 못하고 점수만 1점을 헌납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박기혁의 아쉬운 플레이는 바로 다음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계속 되었다.
이번에는 완벽한 병살타 타이밍의 땅볼이 왔지만 글러브에서 공을 한 번에 빼지 못해 1루 주자만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였다.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투수는 결국 다음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박기혁의 수비 문제로 결국은 불필요한 2점의 점수를 내주게 된 것이다.

손아섭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9회말, 넘기 힘든 4점의 점수

 롯데는 9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손아섭이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하였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조성환과 홍성흔은 좋은 타이밍에서 권혁을 공을 맞춰냈지만 권혁의 구위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모두 펜스 앞에서 잡히는 타구가 되었고, 이대호는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롯데는 이 경기의 패배로 8연승 뒤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 다시 꼴데로 돌아가고 싶나? >

 롯데는 오늘 경기에서 최악의 팀이 경기에서 패배할 때 보여주는 세 가지 모습들을 모두 연출했다.

- 첫 번째, 마무리 투수의 역전허용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 감독이 마무리 투수를 투입시키는 이유는 불펜에서 가장 신뢰하는 선수를 투입함으로서 추가 실점을 막고 상대의 추격을 봉쇄하기 위함이다. 

 로이스터 감독이 임경완을 8회 투입 하였을 때는 우선 양준혁과의 승부에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기대치가 되었을 것이며 그것이 아니라면 1루주자는 절대 홈으로 들여보내지 않은 것이 두 번째 기대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임경완은 3루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냈을 뿐만 아니라 1루 주자에게 까지도 홈을 허용했고, 9회에는 역전까지 상대에게 내주는 최악의 결과물을 보였다.

- 두 번째, 1점차 접전에서의 실책

 실책이란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오면 좋지 않지만, 특히 1점차 접전 상황에서는 절대 나와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롯데는 1점을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임경완의 송구실책이 나오더니 1점을 리드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박기혁의 실책이 나오며 중요한 순간의 승부를 투수와 타자의 실력이 아닌 실책이라는 외부요소가 결정짓게 만들었다.



- 세 번째, 중요한 순간의 작전 실패

 박빙의 상황에서 실책이라는 외부요소가 없다면 승부는 벤치에서 나와는 작전의 성공여부가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삼성은 9회 공격에서 선두타자가 1루에 출루한 뒤 발 빠른 이영욱이 타석에 들어서자 보내기 번트 작전을 쓰지 않는 대신 강공작전을 시도했다.
발 빠른 주자가 1루에 나가있고 타자도 역시 발이 빠르기 때문에 웬만한 타구에는 병살타가 나오지 않는 다는 생각뿐만 아니라 타자가 그에 맞는 팀 베팅을 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삼성의 이영욱은 감독의 선택에 걸맞은 팀 베팅을 시도했고 결과적으로 안타가 되면서 최상의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의 경우 9회 수비에서 원 아웃 주자 2, 3루가 되자 만루작전을 펼쳤지만 작전을 수행해야하는 선수가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는 최악의 작전수행 실패를 보이고 말았다.

결국 오늘 경기는 박빙의 상황에서 벤치의 작전을 선수가 성공적으로 수행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에 따라 승부의 방향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박기혁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꼴데'라는 말이 싫은가? 그럼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

 8연승을 달리며 6월의 성적에서 타율, 방어율에서 1위를 달리고 실책도 최저 2위를 기록한 롯데에게 오늘 하루의 경기 결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오바스러운 행동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승기간 동안 롯데가 경기 후반의 박빙의 승부를 단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한다면 오늘 경기의 좋지 않은 플레이를 어쩌다 한 번 저지를 잘못으로 치부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결국은 타선이 많은 점수를 뽑아주고 여유가 있을 때는 좋은 투구를 보이는 불펜, 안정된 수비를 하는 야수진이 될지는 모르나 박빙의 상황에서는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불안한 수비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타선이 항상 많은 점수를 뽑아낼 수는 없다.
그런 경기에서는 결국 불펜과 수비의 안정으로 경기를 지켜내고 승리를 이끌어야한다.
그리고 롯데가 그런 팀임을 상대에게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경기에서 안정된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

 롯데는 2연패기간 동안 좋지 않은 징조를 보였다.
지난 일요일의 경기에서는 1점차로 리드를 당하는 상태가 계속 되자 경기후반으로 갈수록 타선은 집중력이 떨어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오늘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모든 것이 좋지 않았다.

 내가 롯데의 좋은 분위기와 팬들의 즐거운 생각에 찬물을 끼얹는 것일까?
그렇더라도 어쩔 수 없다.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부분을 이야기하며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이야기 하는 것도 롯데를 사랑하는 팬이 할 수 있는 나의 사랑표현이니 말이다.



 내일은 나의 오버스런 걱정이 기우에 불과했음을 인정하는 경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틀린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역시 꼴데는 꼴데'라는 타 팀 팬의 놀림은 받고 싶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