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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SK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축제를 망쳐버린 몇 가지 오점들 한국시리즈가 끝났다. 나를 비롯한 많은 야구팬들은 삼성이 반격에 성공하며 좀 더 흥미진진한 한국시리즈를 만들어주길 기대했지만, 야구팬들의 바람이 이뤄지기에는 SK의 힘이 너무 강했고, 반면에 삼성은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삼성의 입장에서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경기였다. 1~3차전을 통해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였던 삼성은 장원삼을 선발투수로 내세움과 동시에 나머지 투수들을 모두 불펜 대기시키는 강수를 두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였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던 SK는 정규 시즌 8월 15일 이후 선발 등판 경험이 없었던 글로버를 깜짝 선발로 내세우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조영훈 (사진출처:Osen) - 2회말, 선취득점 기회를 놓친 .. 더보기
KS 3차전,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시리즈에 대한 야구팬들의 실망이 크다.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준 PO와 PO에 비해 한국시리즈의 재미가 크게 떨어진다.'라는 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야구팬들의 실망감은 10월 18일 대구시민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3차전이 끝난 뒤 더욱 커졌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가져갔던 SK가 3차전도 역시 승리하며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SK든 삼성이든 승리를 원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 하지만, 그 승리에 대한 절실함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더 컸던 팀은 삼성이었다.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SK에게 내준 삼성은 한국시리즈 3차전만큼은 어떻게든 승리로 장식.. 더보기
전국 최고의 인기구단 롯데, 그 이유는 뭘까? 가족들이 나들이를 떠나고,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주말이 시작되었다. 평소 바쁜 일상을 뒤로 미루고 가족 나들이 혹은 데이트를 즐기려고 차에 올라탔지만, 막상 목적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것이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가족 또는 연인들의 주말 일상이다. 롯데에 관련된 글을 주로 적는 야구 블로거로서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다. '롯데는 왜 인기가 많은 거죠?' 사실 롯데가 왜 열성적이 팬들이 많은 가장 인기 있는 구단이 되었는지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 없다. 이런 반응은 여타 야구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의 입장일 것이다. 누군가는 '항구도시와 뱃사람들의 성격'을 이야기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프로야구 출범 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고교야구.. 더보기
롯데, 김재박은 정말 롯데의 차기 감독이 될까? 오랜만에 롯데팬들이 컴퓨터 앞에 모여들었다.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롯데의 재계약 불가 방침이 알려진 지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기사화된 차기 감독에 대한 글이 잠들어 있던 롯데팬들을 컴퓨터 앞에 앉게 만든 것이다. 10월 14일, 부산지역 일간지를 통해 기사화된 롯데의 차기 감독 관련 글에는 현대와 LG의 사령탑을 역임했던 '김재박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었고, "롯데 구단이 발표 시기만 조율하고 있을 뿐이지 이미 김재박 전 LG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롯데 사정에 대해 정통한 야구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단순 루머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로이스터 감독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감독을 원하는 구단 롯데 .. 더보기
PO 5차전, 해결사를 찾은 삼성의 승리 드라마의 주인공은 '삼성'이었다. PO 시리즈가 시작된 이후 '끝을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라는 소리를 듣게 했던 양 팀의 1점 차 승부는 PO 최종전인 5차전까지도 이어졌고, 그 마지막 경기에서 기쁨의 함성을 지른 팀은 삼성이었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차우찬과 히메네즈 (사진출처:KBO홈피) '6:5, 4:3, 9:8, 8:7', 삼성과 두산이 PO 4차전까지 진행하면서 기록한 스코어다. PO 4차전까지 계속되었던 양 팀의 1점 차 승부는 삼성과 두산의 팬뿐만 아니라 야구팬 전체의 관심을 PO 시리즈로 끌어모았고,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10월 13일 대구 시민구장에서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양 팀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졌다. 차우찬 (사진.. 더보기
PO 5차전,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쥘 팀은? 과연 이 드라마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PO 시리즈를 앞두고 무수히 흘러나왔던 전력분석과 결과 예측들은 이미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 두산과 삼성, 삼성과 두산 두 팀은 플레이오프 시리즈 4경기를 치르는 동안 각각 2승씩을 나눠 가졌고, 모든 경기에서 1점 차 승부를 펼치며 팬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그리고 바로 오늘,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모두 가진 듯한 느낌을 줄 해피엔딩의 결말이, 또 다른 한쪽에는 지독하리만큼 가슴 아픈 세드엔딩의 결말이 내려지게 될 것이다. 양 팀의 팬들에게 전혀 다른 결말을 안겨줄 PO 5차전에서 가장 큰 부담을 안게 될 선수들은 당연히 각 팀의 선발투수들이 될 것이다. 다양한 변수 중 경기의 승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선발투수의 활약 여부.. 더보기
롯데팬이 바라본 PO 3차전, 삼성의 가장 큰 고민은 권혁의 부진 PO 3차전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손시헌 (사진출처:KBO홈피) 멋진 경기였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던 두산과 삼성의 PO 3차전 경기는 스토리가 탄탄한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롯데팬인 내가 중립적인 입장에서 느꼈던 그 재미와 설렘은 삼성과 두산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몇 배나 강한 긴장감과 몰입 감을 느끼게 했을 것이다. 10월 1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삼성의 PO 3차전을 앞두고 많은 야구팬들은 이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투수전이 될 것이라 예상했었다. 앞선 1, 2차전도 뛰어난 투수들이 선발투수로 나섰던 경기였음에는 분명했지만, 각 팀의 진정한 에이스인 김선우와 장원삼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PO 3차전과는 비교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 더보기
삼성의 PO 1차전 역전승, 롯데팬으로서 부럽기만 하다. 홈런을 친 박한이와 삼성의 선동렬감독 (사진출처:KBO홈피) 박진감 넘치는 결과였다. 10월 7일 오후, 대구 시민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 두산의 2010시즌 PO 1차전 경기는 예상대로 매진을 기록하였고, 홈 팀 삼성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성원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 역전승을 챙겼다. '처음' 혹은 '첫'이라는 단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어느 일을 하든지 마찬가지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에 따라 일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일이 잘 풀리는 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10월 7일 오후 대구 시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삼성의 PO 1차전 경기는 모든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전력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 더보기
롯데팬이 생각하는 PO 1차전 관전 포인트 김경문 감독과 선동렬 감독 (사진출처:KBO 홈피) 10월 7일 저녁 6시,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된다.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준 PO 5차전 이후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롯데 팬들에겐 다시 한 번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그리고 그토록 원했던 PO가 시작되는 것이다. 준 PO 5차전이 끝난 이후, 모든 언론의 포커스는 두산과 삼성이 펼치게 될 PO에 맞춰지기 시작했고, 양 팀의 장단점을 파악하며 누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획득할 것인가를 예상했다. 그리고 그 결과 대부분의 언론들을 비롯하여 삼성과 두산을 제외한 6개 구단 코칭스텝들은 삼성의 우세를 점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이 삼성의 우세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두산이 롯데와 펼친 준 PO.. 더보기
롯데, '로이스터 감독 구하기'에 나서야 할 홍성흔과 이대호 오늘과 같은 날이 올지 몰랐다. 아니, 와서는 안 될 날이었다. 준 PO 1, 2차전의 연승을 지켜본 롯데팬 중에 시리즈 5차전 경기가 펼쳐지리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롯데는 포스트 시즌 홈 7연패의 징크스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고, 전문가들 대부분이 두산의 PO 진출을 예상하는 가운데 운명의 5차전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두 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준 PO 5차전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 팀의 선발투수들이 어떤 피칭을 보여주느냐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듯 경기에서 선발투수는 경기 전체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고, 또 위력적인 피칭과 함께 얼마나 긴 이닝을 소화하느냐에 따라 팀 전체의 전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