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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 6월을 맞이 하는 롯데 선수들의 자세(컨디션)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롯데에게 2010시즌 중 가장 힘든 달이 될 뻔했던 5월도 이제 지나가고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었다.

 5월이 시작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롯데의 '5월 위기설'을 내놓았었다. 
롯데가 5월 한 달 동안 LG와의 3연전을 제외하고 1~4위팀들 만을 두 번씩(5, 6경기) 만나는 아주 힘든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개막전 이후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과의 대결이 많았던 일정에도 불구하고 8승 16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던 롯데에게 5월의 일정은 충분히 위기로 느껴질 만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결과는 달랐다. '아주 잘했다'며 칭찬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12승 11패의 성적으로 5할 이상의 승율을 기록했다.
한때 최다안타 순위 1~5위를 모두 휩쓸고 타율, 타점마저도 1~3위를 휩쓸던 상위타선의 활약이 4월 후반부터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조성환의 복귀와 강민호, 박종윤, 전준우의 활약으로 더욱 탄탄해진 타선과 사도스키의 각성과 송승준의 구위회복으로 다시 찾은 선발투수의 힘이 5월의 좋은  성적을 만들어 줬다.


<롯데, 롯데 야수들의 지난주 성적>

 이제 6월이 시작되었다. 롯데는 5월 보다는 조금 나은 스케줄을 받아들었고 그렇기에 새로운 도약의 준비를 해야 한다.

큰 도약을 보여줄 롯데 선수들의 지난 주 성적을 살펴보며 화요일 경기를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김주찬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번 타자, 김주찬 -

 김주찬
25타수 8안타(홈런3개,안타5개), 사사구 4개, 도루 3개, 타점 4점, 타율 0.320

 한동안 부진을 겪던 김주찬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주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의 최고 단점인 공을 오래 보지 않는 다는 문제도 4개라는 작지 않은 사사구를 뽑아내며 문제를 최소화 시켰다.
지난 주 기록한 3개의 홈런은 올 시즌 김주찬의 유일한 홈런으로 휴식 기간 중 체력적인 보충과 집중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전준우의 활약은 김주찬에게 큰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2번 타자, 손아섭 -

 손아섭
21타수 6안타(2루타2개,안타4개), 사사구 1개, 도루1개, 타점 1점, 타율 0.286

 손아섭은 지난 KIA전 부터 부진이 시작되어 이전 주에는 1할9푼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였다.
지난주 초반까지 손아섭의 부진은 이어지는 듯 했지만, 다행이도 SK와의 3연전에서 선구안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며 방망이도 매섭게 돌기 시작했다.
컨디션 회복의 모습이 확실히 보이기 때문에 이번 주 부터는 손아섭의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조성환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3번 타자, 조성환 -

 조성환
21타수 5안타(2루타1개,안타4개), 사사구 4개, 도루1개, 타점 0점, 타율 0.238

 조성환은 홍성흔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3번 타자에 복귀하였다.
6번 타자에 배치되었던 지난주의 3할7푼5리의 성적에는 부족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사실 4개의 사사구와 2할3푼8리의 타율이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득점 찬스에서의 빠른 공략이 번번히 범타가 되었던 것이 좋지 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비록 지난 주 3번 타자에 걸맞은 성적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조성환은 주장으로서 항상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좀 더 좋은 기량을 보일 것을 기대한다.

이대호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4번 타자, 이대호 -

 이대호
20타수 5안타(홈런1개,2루타1개,안타3개), 사사구 1개, 타점 3점, 타율 0.250

 타율 1위를 달리던 이대호의 성적은 지난 주말 SK전의 부진으로 인해 타율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에도 SK에게 아주 약한 모습을 보였던 이대호는 이번 시즌에도 문제의 개선 없이 계속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발등부상의 변수가 있었다.
타율 1위를 달리며 롯데의 타선을 꾸준하게 이끌던 그가 발등 부상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을 탓 할 수는 없다.
이대호의 SK전 평가는 다음으로 미루는 것도 좋아 보인다.
그의 부상이 길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주에는 당당한 모습으로 타석에 들어서기를 기대해 본다.

홍성흔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5번 타자, 홍성흔 -

 홍성흔
22타수 13안타(6홈런,7안타), 5사사구, 13타점, 타율 0.591

 한동안 부진에 빠지며 중심타선의 힘을 떨어트렸던 홍성흔이 완벽하게 부활하였다.
홍성흔의 지난 주 성적은 놀랍기만 하다.
지난 주 6경기 모두 멀티안타를 기록하였고, 5경기 연속 홈런도 쏘아 올렸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얻어낸 사사구가 무려 5개나 된다는 것이다.
홈런타자이며 가장 정교한 선구안을 보인 타자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홍성흔의 부활은 다시금 상위타선의 불꽃타격을 기대하게 한다.

가르시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6번 타자, 가르시아 -

 가르시아
14타수 5안타(홈런1개,2루타1개,안타1개), 사사구 2개, 타점 2점, 타율 0.357

 가르시아는 또 다시 자신의 타구가 발등에 맞으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발톱부상으로 인해 부진의 늪이 길었던 그가 지난 주 부활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에 이번의 부상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번 부상이 경미한 부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던 상황에서 당한 부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모른다.
제발 지난주의 부상이 그의 컨디션에 악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강민호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7번 타자, 강민호 -

 강민호
20타수 4안타(홈런1개,2루타1개,안타2개), 사사구 3개, 타점 3점, 타율 0.200

 5월 한 달 동안 롯데에서 가장 좋은 타격을 보였던 강민호의 지난 주 페이스는 약간 주춤했다.
하지만 3개라는 작지 않은 사사구가 말해주듯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배트 스피드도 좋아 보였고, 선구안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다만 그의 페이스를 의식한 상대 선수들의 견제가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일요일 장성우와 교체되며 약간의 휴식을 얻었기에 화요일 경기부터는 또 다시 상대를 위협하는 7번 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8번 타자, 박종윤 -

 박종윤
21타수 4안타(2루타1개,안타3개), 사사구 1개, 타점 2점, 타율 0.190

 박종윤은 일주일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장타력을 갖추고 있기에 중요한 순간 큰 기대감을 가지게는 하였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항상 성실한 플레이를 하는 그는 수비에서는 여전히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당장에 그의 공격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도 그를 욕할 사람은 없다.
성실한 플레이를 계속 보여준다면 결과도 좋게 따를 수밖에 없다.

문규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9번 타자, 문규현 -

 문규현
16타수 3안타(1홈런,2안타), 사사구 1개, 타점 2점, 타율 0.188

 문규현은 26일 화요일 경기에서 박기혁이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에 투입되었고 이후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하였다. 그리고 같은 기간 팬들에게 가장 아쉬운 소리를 많이 받은 선수가 되었다.
문규현이 지난주 수비에서 보여준 모습은 불안했다. 내야땅볼을 처리함에 있어 바운드를 맞추는 타이밍에 대해 여러 번 지적을 당했으며, 실책을 범하기도 하였다. 
타석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홈런을 포함하여 3개의 안타를 치기는 했지만 마지막 경기였던 일요일 경기에서 몰아 친 안타다.
문규현이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원인은 자신감이 없는 모습 때문이다.
멋진 수비를 했을 때나, 안타를 쳤을 때나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박기혁이 부상에서 돌아올 때 까지 유격수 자리는 문규현의 것이다.
그의 좀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바라는 팬들에게 그는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박기혁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박기혁 -

 박기혁
5타수 2안타(2루타1개,안타1개), 0사사구, 3타점, 타율 0.400

 박기혁은 26일 두산전, 병살 플레이를 하며 부상을 당하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비록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 있는 신세지만 그는 지난주 중요한 장면에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월요일 경기에서는 6대4의 스코어로 끌려가던 1회말 공격에서 주자를 싹쓸이 하는 3타점 2루타로 역전의 주역이 되었고, SK전 11연패를 끊은 28일 경기에서는 1점차 승부에서 대수비로 나서 9회말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박기혁의 존재에 따른 내야의 안정감의 차이를 이제 모든 롯데팬들이 안다.
그가 조급하지 않게 부상을 이겨내고 복귀하기를 기다린다.

전준우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전준우 -

 전준우
12타수 2안타(2루타1개,안타1개), 2사사구, 타율 0.167

 김주찬의 부상기간 동안 1번 타자의 자리를 확실히 채웠던 전준우는 김주찬의 복귀로 다시 벤치 신세가 되었다.
아쉽게 벤치로 돌아간 전준우는 가르시아, 이대호의 부상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외야와 3루수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보이지 못하였다.
김주찬을 대신해 선발 출장하며 보여준 공격적인 스윙은 며칠의 휴식 탓인지 소극적으로 변하였다.
전준우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김주찬과 반대로 너무 공을 오래 보는 경향이 있다. 빠른 타이밍에 좋은 공이 들어와도 공략하지 않고 있다가 볼 카운트가 몰리면 나쁜 공에 아웃을 당하는 것이다.
그가 조금만 더 공격적인 스윙을 한다면 분명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는 좋은 타자가 될 것이다.


< 주요 투수들의 지난 주 성적 >

- 송승준 -

 5월 26일 두산전 선발 등판
7이닝, 9피안타, 2사사구, 3자책점, 방어율 3.86

 송승준은 지난 주 두산전에 등판하여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앞선 4경기에 비해 많은 피안타를 허용하였지만 실점 위기마다 3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두산의 공격을 묶었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7 2/3이닝을 투구한 그는 진정한 이닝이터로 거듭나고 있다.

송승준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사도스키 -

 5월 28일 SK전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자책점, 방어율 4.50

 사도스키는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롯데의 SK전 11연패 사슬을 끊었다.
송승준과 마찬가지로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사도스키는 한국무대에 완전한 적응을 보여주고 있다.
카도쿠라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28일 경기에서 사도스키는 초반에 컨트롤이 높게 되면서 3이닝 연속 실점을 하였다. 하지만 그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이후 6회까지 3이닝 동안 단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야수들이 역전에 성공할 기회를 마련했다.
SK전 1연패를 끊은 28일의 경기는 홈런을 기록한 홍성흔과 강민호의 활약도 좋았지만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사도스키임이 분명하다.

사도스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조정훈 -

 5월 27일 두산전 선발 등판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자책점, 방어율 22.50

 조정훈이 위기에 봉착했다.
롯데의 에이스라고 불리는 조정훈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4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감이 떨어지는 투구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목요일 두산전에서는 단 2이닝 만에 5자책점을 기록하며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두산전에서 조정훈이 고전한 이유는 컨트롤의 문제가 가장 크다.
조정훈은 이날 스플리터뿐만 아니라 직구의 컨트롤도 흔들리면서 계속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던진 공들이 난타당하며 무너졌다.

조정훈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장원준 -

 5월 25일, 30일 경기 등판

5월 25일, 5이닝 12피안타, 3사사구, 6자책점, 방어율 10.80
5월 30일,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자책점 방어율 9.00

 지난해와는 달리 자신감 넘치는 피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원준은 지난 두 경기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25일 경기에서는 1회에만 6실점을 하며 최악의 출발을 보였으나 야수들이 1회말 7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하자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30일 경기에서는 컨트롤이 높게 되고, 야수들의 실책이 겹치면서 패전 투수가 되었다.
항상 1~2회의 출발이 좋지 않은 장원준은 1회부터 야수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을 하자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는 듯했다.

임경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임경완 -

 임경완은 5월 한달 동안 롯데의 뒷문을 철저하게 지켜주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지난 29일 SK전 동점상황에서 8회에 등판해 박경완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되었고, 12 2/3이닝 동안 이어오던 무실점 호투 기록도 무너졌다.

29일의 등판은 전날 경기에서 2이닝에 가까운 투구를 했던 임경완에게 부담이 되는 등판임이 분명했다.
 

 롯데는 오늘 부터 새로운 한달을 맞이하게 된다.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들은 계속 컨디션을 유지하고, 부진에 빠졌던 선수들은 부진에서 탈출하며, 부상으로 힘들어하는 선수들은 말끔하게 부상에서 회복되기를 응원하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