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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의 우천취소 좋기만 한가?(4월2일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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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이틀간 내린비로 분위기 전환에 충분한 이틀간의 휴식을 가졌다.


개막전의 아쉬운 패배 이후 부담감에 짓눌려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던 야수들은 어느 정도의 긴장감만을 남겨두고 마음의 짐을 덜어 냈을 것이며

3연패를 하면서 과부하가 걸렸던 중간계투진은 심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어깨의 피로도 해결할 수 있었을 이틀간의 휴일 이였다.


야구관전을 하루 일과에 꼭 포함시키는 롯데 팬들도 며칠 동안 야구를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많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 꼭 필요한 휴식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월 1일 우천 취소의 득과 실>

  롯데스태프를 비롯하여 팬들이 우천취소를 반기고 있지만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지금 당장 롯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첫 승이다. 승리를 맛본다면 선수들의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의 휴식을 가진 뒤인 목요일 한화와의 경기는 되도록이면 게임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두 가지의 선택 사항이 있다.

 첫 번째, 지난해 풀타임 소화를 했지만 기복이 심한 안영명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한화와의 게임.

 두 번째, 윤석민이나 로페즈를(KIA의 목요일 게임 여부에 따라..) 선발로 올릴 디펜딩 챔피언 KIA와의 게임.

두 가지의 상황 중 승리를 따내기 쉬워 보이는 경우는?

야구팬 90%이상은 첫 번째 상황을 선택하였을 것이다.

  첫 승이 시급한 롯데 입장에서는 팀의 1,2,3선발이 총 출동하는 KIA와의 3연전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 상대였던 한화와의 게임을 통한 승리가 절실했다.

휴식을 통해 부담감을 벗어 던진 야수들이 국내 최고 에이스인 윤석민을 상대하다보면 다시 억눌릴 수 있다는 것도 걱정이 되기에 상대적으로 약한 투수를 먼저 상대하여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도 있었다. 


개인적인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화와의 게임은 우천 취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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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의 3연전>

  롯데는 광주로 이동해 KIA와의 3연전을 벌이게 된다.

쉽지 않아 보이는 게임이지만 롯데의 파이팅을 기대하며 양 팀의 상황을 살펴보자.


  두 팀은 개막이후 3연패하며 최악의 출발을 하였다.

하지만 KIA의 경우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3연패를 마감하였고, 3연패의 상황도 두산과 삼성과의 연전에서의 패배였기에 최하위 팀으로 분류되는 팀들과의 대결에서 3연패한 롯데 보다는 그 충격이 덜한 것이 차이점이다.


3연전의 예상 선발 투수를 살펴보자. 이번 3연전은 양팀 모두 1,2,3 선발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사도스키 - 장원준 -  손승준이 등판할 것으로 보이고 KIA는 윤석민 - 로페즈 - 양현종이 출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4월 2일 게임의 예상>

  롯데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

이틀간의 휴식 이후에도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한다면 더욱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으며, 롯데의 선발진 중 가장 안정된 투수가 등판하기에 패배할 경우 몇 배의 충격이 될 것이다.

 

 - 선발 투수 -

  오늘 롯데 선발인 사도스키는 어느 정도 믿음이 가는 투수이다.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이나 시범경기 3경기를 등판하여 1.54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안정된 기량을 선보였고, 비록 개막전 패전 투수가 되었지만 5이닝 3실점 1자책점을 기록하여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다만 홈런을 두개 허용한 것과 야수들의 실책 또는 실책성의 플레이 다음에 꼭 안타나 홈런을 맞는 모습을 보여 약간의 불안함을 준다.

  상대팀의 윤석민은 말이 필요 없는 선수이다. 몇 년째 꾸준한 실력을 보였고, WBC를 통해 국제적으로 통할 수 있는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시즌 시범경기에서도 두 경기 동안 1.50라는 방어율을 보이며 KIA팬들의 만족감을 안겼다. 

분명 뛰어난 투수지만 개막 직전 어깨에 염증이 생겨 홈 개막전을 등판하지 못 했던 윤석민이 과연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아직 완치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선발진 붕괴로 팀이 고전하자 급하게 등판한다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KIA의 중간계투 손영민과 마무리 유동훈이 스트라이크존 확대의 이득을 보면서 너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윤석민의 공략이 필수다.)


크기변환_zz사본 -사도.jpg (쩝..개막전에 찍었던 사진인데..거리도 멀고..카레라는 초짜라.)

 - 공격력 -

  KIA의 타자들은 다행이도 좋은 상태라고 평가하기 힘들다.

그동안 부진을 보였던 이용규가 지난 삼성전에서 컨디션을 찾아 1,2번 테이블 세터진은 위협적이지만 중심타선의 경우 아직까지는 지난 시즌의 집중력이 보이진 않는다.

최희섭은 지난 2008시즌의 부진했던 상황과 비슷한 스윙을 보이고 있고 김상현은 안타와 타점에서 어느 정도 하고 있지만 정타에 의한 안타가 작다.

1,2번 세터의 연속 출루를 막고 중심타선에서는 큰 것 한방만 조심하면 될듯하다. 

다만 복병이라면 김상훈이 아닐까 한다. 현재 1할의 타율로 부진하지만 롯데만 만나면 펄펄 나는 경향이 있기에 신경써야한다.


  롯데의 야수들은 너무 부진하여 평가 자체가 힘든게 현실이다.

우선 압박감에서 얼마나 벗어났느냐가 중요하다. 

이대호와 홍성흔 그리고 손아섭은 침체된 팀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들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하지만 조성환을 비롯하여 박기혁, 김주찬, 강민호는 시범경기에 비해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들이 얼마나 자신의 능력에 맞는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그동안의 허약한 득점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타선의 변화도 필요하다.

롯데에서 최고 타율을 보이고 있는 홍성흔의 타순의 변화가 시급하다. 시범경기의 부진 때문인지 7번 타선에 자리 하고 있는 그를 3번 타선이나 5번 타선 중에 한곳으로 이동 시키는 것은 필수이다. 그리고 답안을 못 찾고 있는 3루에 이대호를 복귀 시키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만약 이대호의 3루 복귀를 생각한다면 정보명이나 김민성 중 한명을 2군으로 내리고 시범경기 외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황성용을 1군으로 올려 중견수를 맞기고 김주찬을 1루로 보내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이다.


<팬들의 기대>

  롯데는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른다.

모든 롯데팬이 오늘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휴식을 통해 부담감을 털어내고 분위기 반전을 해낼 것이라 믿고 있으며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분명히 오늘의 상대가 윤석민 이라는 쉽지 않은 투수를 내세웠지만 어떻게든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만약 오늘 게임을 승리하지 못한다면 팬들이 연패 속에서 유일한 희망으로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 무너져 내리게 되고 '며칠만 더 지켜보자'던 팬들이 의욕을 잃게 된다.


윤석민의 부진과 롯데 야수들의 각성을 기대하며 오늘의 새로운 출발을 지켜보자.

롯데선수들의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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