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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 로이스터 감독의 속을 뒤집어 놓는 최악의 8월 8일 한화전




 컴퓨터를 하면서 문득 메신저 창을 보니 '휴가철이 이제 완전히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 동기들을 비롯하여 많은 지인들의 메신저 대화명이 휴가의 끝을 알리는 문구로 바뀌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휴가철은 끝이 났지만, 더위는 물러갈 줄은 모른다.
친구들과 계획에도 없던 당일치기 피서를 즐긴 뒤 오랜만에 들린 단골 만화방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더위를 피하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 8월 8일 경기 리뷰 >

 친구들과 다녀온 당일치기 피서만으로도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즐거움을 느꼈고, 이때 느낀 즐거움을 앞으로 며칠 동안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나를 비롯해 국민 대부분이 피서를 다녀온 이때 생업현장을 떠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소화해낸 사람들도 의외로 많음을 알 수 있다. 나의 단골 만화방 사장이 그랬고 집 앞의 자그마한 슈퍼 주인도 그랬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양한 감정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롯데자이언츠의 용사들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많은 팬들이 산과 바다를 찾아 여행을 떠난 기간에도 묵묵하게 야구장을 지켰던 롯데는 8월 8일의 경기를 앞두고 위기상황에 몰리고 말았다.
8월 7일의 경기에서 팀의 최고 에이스인 사도스키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한화의 대체 선발투수를 상대로 대패를 당한 상황이라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상태에서 8월 8일 경기에서는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투수 류현진을 상대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김주찬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회, 김주찬의 기습번트와 장원준의 순조로운 출발

 올 시즌 전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을 상대한다는 것은 1점이라는 점수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하는 경기를 치르게 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괴물투수 류현진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패턴의 공격보다는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공격이 필요했고, 그 시도를 해낸 선수가 김주찬이었다.
김주찬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1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고, 초구에 큰 헛스윙을 한 뒤 류현진의 2구째에 기습번트를 성공하며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문제는 류현진이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하고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롯데의 2번 타자 조성환을 상대로 간단하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낸 것이다.

 1회초 공격에서 아쉬움이 남는  공격을 펼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기에 팬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장원준의 투구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팀의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팀의 좌완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의 선발투수 장원준에겐 이 경기가 지난 7월 15일의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경기였고,  그렇기에 팬들은 장원준이 어떤 투구를 할지 궁금해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이도 장원준은 1회말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을 보였다.
첫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장원준은 2번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이후 대형타자 김태완과 최진행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1회초, 김주찬을 누상에 둔 상태에서 나왔던 조성환의 병살타는 경기초반 좋은 흐름의 경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상대에게 내준 꼴이 되고 말았다.

장원준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2회말, 장성홍호에게 홈런을 허용한 장원준

 1회말 수비에서 삼진을 두 개나 잡아내며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였던 장원준은 2회말 수비에서 예기치 못한 홈런을 허용했다.


 2회말 수비에 들어선 장원준이 첫 상대인 장성호를 상대로 2-1의 볼카운트에서 우익수 뒤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다.
만약 장성호가 예전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트레이드 등의 이유로 올 시즌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던 그에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홈런을 맞은 것은 조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장원준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3회말, 볼넷에 발목 잡힌 장원준

 경기 초반부터 제구력에 있어 약간의 문제가 있어보였던 장원준은 3회말 수비에서 볼넷으로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원준의 3회말 수비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한화의 선두타자 정현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더니 김태완과의 승부에서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고, 최진행의 희생번트로 원 아웃을 겨우 잡았지만, 장성호에게 또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정원석을 상대로 2-0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상황에서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밀어내기 1점을 내준 것이다.


 아무리 이 경기가 장원준의 입장에서 부상 이후 복귀 첫 게임이라는 변수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3회말 수비에서 기록했던 볼넷 2개개 모두 스트레이트 볼넷이었고, 또한 몸 쪽 승부를 했던 공이 몸에 맞는 공이 된 점은 그의 컨디션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정규시즌 MVP 경쟁자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8회초, 이대호의 시즌 34호 투런 홈런

 몇 번의 찬스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의 집중력을 뛰어넘지 못하던 롯데는 8회초 공격에서야 겨우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8회초 롯데 공격의 포문을 연 선수는 조성환이었다.
조성환은 1-2의 볼카운트에서 투수를 강습하는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한 조성환을 홈으로 불러들인 것은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홍성흔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섰고 조성환의 강습타구를 맞아 발이 좋지 않았던 류현진의 초구를 공략하였고, 이대호의 방망이에 맞아 날기 시작한 공이 좌중간의 펜스를 넘어 관중석에 떨어지면서 투런 홈런이 되었다.


 8회초 이대호가 기록한 투런 홈런은 3대0의 스코어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3대2의 스코어로 턱밑까지 쫒아가게 만드는 팀에게 소중한 홈런이었음과 동시에 각종 기록에 도전하는 개인에게도 아주 유용한 홈런이 되었다.

지난 7월 27일 KIA전의 황재균 모습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8회말, 실책으로 망쳐버린 추가 실점

 롯데는 8회말 수비에서 최악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말았다.
경기 초반부터 3대0의 스코어로 끌러가던 경기를 8회초 공격에서 어렵게 2점을 뽑아내며 마지막 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더니 바로 이어진 8회말 수비에서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는 황당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롯데가 8회말 수비에서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는 장면은 신경현의 안타와 이상훈의 3루 땅볼로 만들어진 투 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나왔다.
투 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자는 이대수가 들어섰고 절대로 1점을 내줄 수 없었던 로이스터 감독은 투수를 강영식에서 이정훈으로 바꾸면서 승부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이대수를 상대하기 위해 투수를 이정훈으로 바꾼 것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이정훈이 이대수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한 것이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한화의 손을 들어줬다. 3루수 황재균이 1루수에게 던진 송구가 약간 짧게 가면서 이대호가 한 번에 잡지 못하였고, 그러는 사이 2루에 있던 대주자 전현태가 홈을 밟으며 추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롯데가 8회말 수비에서 실책으로 내준 1실점은 팬들과 코칭스테프의 힘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팬들은 류현진이라는 투수에 롯데의 선수들이 압도당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마지막에는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상태였고, 코칭 스텝도 역시 잦은 투수교체를 하면서 어떻게든 승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야수들은 어이없는 실책으로 팬들과 코칭스테프의 기대와 의지를 물거품으로 만들고 말았다.

문규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9회초,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한 롯데

 8회말 수비에서 나온 실책으로 점수 차가 2점으로 벌어진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찬스를 만들었다.


 롯데의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선수는 황재균이었다.
앞선 수비에서 송구실책을 저지르며 팬들의 기대와 코칭스테프의 이지를 꺾어 놓았던 황재균은 자신의 실책을 만화하려는 2-0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고, 결국 볼넷을 얻어 출루하였다.

 황재균이 출루에 성공한 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문규현이었다.
앞선 타석에서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던 문규현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의 9회초 공격에서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가르시아에 이어 타석에 들어섰던 가르시아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2루 주자를 3루까지 보냈지만, 김주찬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조성환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롯데의 9회최 공격을 보면 8회말에 나왔던 실책으로 인한 1실점이 너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만약 두 팀의 점수 차가 2점이 아닌 1점 차였다면 조금은 다른 결과가 나왔을테니 말이다.



< 문규현의 원맨쑈 같았던 8월8일 경기 >


 8월 8일 경기에서 단연 눈에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

 8회초 투런홈런으로 시즌 홈런 34호째를 기록한 이대호도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임에 분명하지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명의 선수를 뽑으라면 문규현의 손을 들어주는 것에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문규현은 이날 경기에서 공, 수 모든 분야에서 최상의 경기를 펼쳤다.

 공격에서는 괴물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2타수 2안타와 1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100% 출루에 성공했다. 모두가 이대호와 류현진의 대결에만 집중했지만 문규현은 류현진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것이다.
특히 3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2루타를 기록한 장면이나, 7회초 원 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그리고 상대투수가 류현진이 아닌 송창식으로 바뀌었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역시 안타를 기록하며 롯데의 마지막 희망을 만들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의 좋은 활약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과욕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그렇다면 문규현은 공격에서만 좋은 활약을 펼쳤을까? 아니다. 수비에서도 역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바로 문규현이었다.
문규현의 뛰어난 활약은 2회말 수비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충분했다.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한화가 페이크 번트(Fake bunt)를 시도해 유격수 옆을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만들어 냈지만 문규현이 역동작으로 공을 잡은 뒤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고, 바로 다음 타자인 손지환의 숏바운트 타구를 잘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손지환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대수가  3루 간을 빠지는 좌전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이 타구를 문규현이 몸을 날려 외야안타를 내야안타로 만들면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문규현이 8월 8일에 보여줬던 모습처럼 수비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보이고, 공격에서도 적극성을 나타낸다면 최근 황재균과 이대호가 각각 3루와 1루에 고정되는 수비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로이스터 감독을 분통터지게 만드는 야수들의 플레이 >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승리를 챙길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안승민이라는 대체 선발투수가 한화의 선발 투수로 나섰던 8월7일 경기에 비해 자, 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투수인 류현진이 상대 선발투수로 나선 8월 8일의 경기가 승리의 기회가 더욱 많았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의 선발 투수 장원준이 3회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난 것을 생각하면 특이한 결과임에 분명하며,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이었던 것은 불펜투수들이 무자책점의 호투를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롯데의 경기들을 보면 이런 식의 경기들을 자주 보게 된다.
경기 초반 믿었던 선발투수가 무너진 뒤 불펜투수들이 나름 좋은 활약을 보이며 상대를 막아주는 사이 야수들의 득점이 따라와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물론 8월 8일 경기에서는 류현진이라는 투수가 선발로 나섰기에 특수성은 있었겠지만 다른 투수들과의 대결에서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로이스터 감독의 속을 뒤집어 놓았던 8월 8일 경기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나름 많은 공격찬스들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1회초 공격에서 김주찬이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자 조성환이 곧바로 병살타를 기록했던 장면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3회초 공격에서는 선두타자 문규현이 2루타를 치며 출루하였고, 이승화의 보내기 번트로 원 아웃 주자 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주찬과 조성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그럼 득점 찬스를 놓친 것이 3회에만 있었을까? 아니다.
7회초 공격에서는 상대의 실책 등으로 원 아웃 주자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로이스터 감독은 이승화를 대신해 가르시아를 대타로 투입시켰지만 삼진 아웃을 당했을 뿐이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은 이대호가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1점으로 좁힌 8회초 공격에서 나왔다.
이대호의 투런 홈런 뒤 한화의 투수는 류현진에서 박정진으로 바뀌었고, 박정진은 컨트롤을 전혀 잡지 못하며 강민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이때 벌어졌다. 3대0의 스코어를 3대2로 만들고 바뀐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한개도 던지지 못하고 있던 상황, 강민호를 대신해 대주자로 나섰던 박종윤이 투수 견제에 걸리며 아웃이 된 것이었다.
결과는 작전 미스로 결론이 났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원 아웃 주자 1루에 상대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 봤을 때 사인을 잘못 이해한 것은 박종윤일 가능성이 높다.

 어디 로이스터 감독의 속을 뒤집어 놓은 것이 공격에서만 있었을까?
이날 경기에서 롯데의 야수들이 보여준 수비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있어보였지만, 단 한 번의 실수가 롯데를 아주 나쁜 쪽으로 몰아붙였다.
8회말에 나왔던 황재균의 실책이 없었다면, 9회초의 공격에서 최소한 동점은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8월 8일 경기에서 로이스터 감독은 승리에 대하여 그 어느 때보다 강한의지를 겉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과거 투수교체에 타이밍에 대하여 많은 비판을 받았던 로이스터 감독이었지만 이 경기에서는 불펜을 총 동원하며 상황에 따른 투수교체를 끊임없이 지시했다.

 이런 강한 의지를 표출한 경기에서 팀이 패배하였을 때 로이스터 감독이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



< 마무리하면서.. >

 롯데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1승 2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부진했던 롯데의 성적에 팬들은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패배하였던 두 경기가 각각 팀의 에이스가 등판하였지만 패배한 경기, 상대의 에이스를 공략한 기회가 많았지만 결국 미세한 부분에서 패배한 경기였기에 팬들의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KIA와의 승차가 4게임 이하로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롯데는 이제 4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만만치 않은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2010프로야구의 우선 편성기간인 8월 22일까지 남은 롯데의 상대들은 '삼성(홈) - KIA(원정) - SK(원정) - 두산(홈)'이다. 앞으로 2주간의 일정에서 약팀과의 대결을 존재하지 않으며 롯데가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팀은 7승 6패를 기록하며 겨우 우위를 보이고 있는 두산이 유일하다.

 앞으로 롯데의 일정은 생각보다 험난하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8월 7일, 8월 8일과 같은 경기를 펼치게 된다면 4위 자리는 더 이상 롯데의 자리가 아닐 것이다.
선수들의 좀 더 나은 집중력을 기대해본다.

※우선편성? : 2010프로야구는 각 팀이 133게임씩(각 팀을 상대로 19경기씩 상대)을 소화하는 단일리그제이다. 우선편성이란 각 팀이 치러야하는 133게임 중 정확히 125게임을 소화하는 8월 22일까지를 우선편성하여 일정에 따라 소화하고 그 이후에 각 팀에 남아있는 8경기는 8월 22일까지 우천 취소되었던 경기들과 함께 새롭게 일정이 정해져 잔여게임을 치르는 것이다. ( 즉, 8월 22일까지의 일정은 리그 시작 전부터 정해져 있던 일정에 따라 움직이지만, 현재 8월 22일 이후로 정해져있는 일정은 그동안 우천 취소 된 게임과 함께 재편성되기에 우천 취소게임과 함께 새로운 일정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임시일정의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