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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마일영과 마정길+3억 트레이드

넥센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간의 트레이드가 단행되었다.

넥센은 왼손선발투수인 마일영을 내주었으며 한화이글스는 우완 언더 투수인 마정길에 3억의 현금을 더한 조건  이였다.

 

2009시즌 두선수의 기록은

마일영

년도 평균자책 경기수 홀드 완투 완봉 이닝 피안타 피홈런 4사구 탈삼진 실점 자책점

2009 넥센 6.93 27 5 8 0 1 0 0 97 1/3 127 17 51 51 76 75

 

 

마정길

년도 평균자책 경기수 홀드 완투 완봉 이닝 피안타 피홈런 4사구 탈삼진 실점 자책점

 

2009 한화 4.97 54 0 0 1 7 0 0 50 2/3 61 6 30 39 31 28

 

의 기록을 냈다.

2009시즌의 단편적인 기록만을 보면 누가 더 아깝다고 말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보직을 감안한다면 마정길이 더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말하는  것도 무리가 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일영과 마정길의 트레이드 소식과 함께

히어로즈 팬들은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으며 타팀의 팬들까지  가세하여 또 다시 선수  팔아치우기가 시작된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그럼 왜 팬들은 이번 트레이드를 구단전력을 위한 양팀간의 winwin으로  보지 않는 걸까?

그 이유는 마일영의 가치에 있을  것이다.

마일영은 2008시즌 장원삼, 이현승과 함께 히어로즈의 시즌 50승 중 29승을 만들어내며 막강 좌완 선발 트리오를 형성하였으며

장원삼과의 좌완 원투펀치는 7개  구단 모두가 부러워하는 선발라인이 되었고

팬들에겐 2009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는 스타플레이어 되었다.

 2009시즌이 개막됨과 동시에 롯데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하여 승수를 올리는건 실패하였지만

6 1/3 이닝 3실점는 호투를 보였으며 이후 2경기도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하지만 이후 갑작스런 슬럼프에 빠지며 9경기  동안 승리투수가 되는  건 고사하고 퀄리티스타트를 단 한번 기록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남기며 2군행을 통보 받기도 하였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마일영은 앞에서 보여준 2009시즌의 초라한 성적표만을 남겼지만

왼손선발 투수는 4번  타자와도 바꾸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가치가 높으며 

2009시즌 비록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지만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지나치게 높았던 변화구 비율을 조절하며

슬럼프 탈출 방법을 찾은듯한 인상을 팬들에게 남겼다.

 

황재균,강정호의 젊은 야수들의 성장과 함께 강윤구와 같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를 봤던 히어로즈에겐

좌완트리오의 부활이 4위권 진입을 열쇠였고 그렇기에 팬들은 좌완트리오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2010  시즌을 앞두고  구단의 재정문제를 이유로  들며  그동안 많은 이슈를 만들었던 이택근을 LG로  트레이드함과 동시에 

 좌완트리오 중 장원삼과 이현승이 각각 삼성과 두산으로 이적  시키며 팬들의 큰 상실감을 안겨줬던 상황에서

마지막 좌완 희망이던 마일영 마저 히어로즈를 떠나게 됨으로써 팬들의 불만은 폭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한국프로야구 리그는 안타깝게도 8개 구단만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선수트레이드에 끊임없는 소문이 따르는 건 필연인 듯하다.

이번 트레이드에도 역시 많은 소문이 존재한다.

'한화가 장성호를 트레이드 하기 위한 카드를 맞춘 것이다' 라 는 소문은 트레이드 기사가 나자마자 야구팬들 사이에 소문이 퍼져 나갔으며

구단은 "구단의 전력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라며 부인 했지만 팬들은 쉽게 믿고 있질 않다.

이런 소문은 결국 트레이드로 떠나간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에 대한 애정이 팀으로 들어오는 선수에 대한 관심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이다.

 

소문과 팬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두 선수 모두 새로운 팀에서 팀이 발전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는 것뿐이며 이것은 선수에게도 목표가 될 것이다.

많은 야구팬들도 걱정 섞인 소문이 그냥 기우에 불과하길 바라고 있으며 그렇기에 트레이드로 새로운 팀을 찾은 두선수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야구를 사랑하는 팬으로

두선수가 팀의 높은 기여도를 평가 받는 시즌 말을 기대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