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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롯데, '로이스터 감독 구하기'에 나서야 할 홍성흔과 이대호 오늘과 같은 날이 올지 몰랐다. 아니, 와서는 안 될 날이었다. 준 PO 1, 2차전의 연승을 지켜본 롯데팬 중에 시리즈 5차전 경기가 펼쳐지리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롯데는 포스트 시즌 홈 7연패의 징크스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고, 전문가들 대부분이 두산의 PO 진출을 예상하는 가운데 운명의 5차전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두 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준 PO 5차전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 팀의 선발투수들이 어떤 피칭을 보여주느냐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듯 경기에서 선발투수는 경기 전체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고, 또 위력적인 피칭과 함께 얼마나 긴 이닝을 소화하느냐에 따라 팀 전체의 전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 더보기
롯데, 착각하지말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을 뿐이다. 최악의 주말이었다. 롯데가 두산과의 준 PO 서울 원정길에서 2연승을 챙기고 돌아올 때만 하더라도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어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징크스에 약한 팀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포스트 시즌 홈 7연패(1999년 한국시리즈 1, 2차전 패배, 2000년 준 PO 1차전 패배, 2008년 준 PO 1, 2차전 패배, 2009년 준 PO 3, 4차전 패배)를 달리고 있던 롯데가 또다시 홈 2연패를 더 추가한 것이다. 준 PO 4차전은 롯데가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영화배우 최송현씨의 시구로 시작된 경기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7개의 잔루 준 PO 4차전에서 롯데가 기록했던 안타의 수는 1.. 더보기
롯데, 약점을 장점으로 바꿨던 준PO 1차전!! 승리는 당연한 결과다.  9월 29일의 늦은 오후, 서울의 잠실구장 주변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잠실구장에서는 2010프로야구의 포스트 시즌 시작을 알리는 롯데와 두산의 준 PO 1차전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고, 이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기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은 이미 며칠전부터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6일에 시작된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대한 입장권 예매가 시작 시간 10분 만에 매진이 되었다는 점이 팬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준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두 팀의 각오는 작년보다 몇 배는 높아져 있는 듯 보였다. 롯데의 경우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세 시즌 연속 포스트.. 더보기
롯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 추석연휴가 끝이 난 9월 24일 오후, 부산의 사직구장에서는 롯데와 삼성의 시즌 19차전이 벌어졌다. 지난 일요일 한화전 이후 닷새 동안 롯데의 경기를 보지 못해 힘들어했던 팬들에게는 추석연휴가 끝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좋은 선물이 되었다. 9월 24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 삼성의 19차전은 2010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의 마지막 홈경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경기였다. 송승준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경기 초반의 투수전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6점이라는 점수를 뽑아낸 반면 상대에게는 1실점만을 허용해 팀의 마지막 홈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하였으며,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을 찾았던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경기의 초.. 더보기
롯데, 26명의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선택 받게 될 선수는? 한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의 날이 밝았다. 가족들 간의 웃고 즐기는 목소리가 가득 해야 하는 그런 날이지만, 이곳저곳에서는 혼란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여름 내내 전 국민을 힘들게 했던 집중호우는 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연휴에도 어김없이 사고를 치고 만 것이다. 당초 30mm 안팎의 강수량을 예보했던 기상청의 발표와는 달리 최대 28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일부 지역은 시간당 80mm 이상의 비가 쏟아져 말 그대로 물 폭탄을 맞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상황에 놓여 있다. 이번에 내린 집중호우는 목동구장에서 펼쳐지기로 예정되어 있던 롯데와 넥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취소시키고 말았고, 연휴 기간에도 집에서 경기를 기다리고 있던 롯데.. 더보기
롯데, 광저우 대표팀 발탁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날려버린 장원준 9월 9일의 오후, 전국의 많은 롯데와 LG의 팬들은 시원섭섭한 감정을 느껴야만 했다. 언제나 많은 이슈를 만들었던 '엘꼴라시코 더비' 즉, 롯데와 LG의 시즌 마지막 경기의 시작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9월 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 LG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양 팀 좌완 에이스들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시즌 이후 직구구속의 저하로 인해 LG팬들의 걱정을 한몸에 받았으나 여전히 노련하고 위력적인 피칭을 보이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봉중근과 올 시즌 올스타전을 전후로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자신의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던 장원준의 대결은 봉중근의 우위를 예상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장원준 (사진출처:KBO홈피) - 1회, 봉중근과 장원준의 전혀 다른 .. 더보기
롯데,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나승현, 기대감을 안긴 변용선 9월 5일 오후, 전국 각 지역의 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미리 벌초를 떠났던 차들이 한꺼번에 고속도로로 몰리면서 발생한 문제였다. 그리고 나 역시도 그 많은 자동차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하며 '고속도로'라는 이름의 주차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고, 롯데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즐기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9월 5일 경기를 앞두고 롯데 팬들은 크게 두 가지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는 지난 선발 등판에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수완이 이 경기에서는 어떤 내용의 투구를 할 것인가? 였으며, 두 번째는 전날 경기에서 예상외의 호투를 보이며 연장전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던 불펜진이 .. 더보기
롯데, 문규현과 조성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던 SK전 패배 조성환과 문규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8월 28일 토요일, 많은 사람들이 8월의 마지막 주말을 즐기기 위해 산과 들로 떠나는 순간에도 나는 사무실 구석 컴퓨터 앞에만 있어야 했다. 그리고 정신없이 처리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구석에 방치되어 있던 핸드폰을 열어보니 어느덧 시간은 오후 2시를 알리고 있었고, 부재중 전화 표시가 1개 표시되어 있었다. 나에게 부재중 전화를 걸었던 사람은 대학교 후배 녀석이었다. 핸드폰 액정에 표시 된 녀석의 이름을 보는 순간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녀석이 나에게 전화를 건 목적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을 시간도 없이 확인한 전화의 목적은 역시나 나의 예상대과 같았다. 여차여차해서 사직구장 경기의 표가 생.. 더보기
롯데, 박종윤의 활약으로 빈틈이 없어진 롯데의 최강타선 8월 21일 토요일, 전국의 여타 지방과 마찬가지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부산지방의 해수욕장에는 100만 명의 넘는 피서인파가 몰려들며 부산이 왜 유명해수욕장들이 몰려 있는 피서도시인지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해줬다. 부산지역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든 곳은 해수욕장만이 아니었다. 야구팬들에겐 해운대, 송정, 광안리 해수욕장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유명 관광지(?)가 되어버린 사직구장도 역시 경기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여들고 있었다. 만원 관중이 움집한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 두산의 시즌 15차전은 이재곤의 투구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8월 3일 시즌 첫 두산전 선발등판에서 완투승을 기록했던 그가 상대에게 어느 정도 .. 더보기
롯데, 김일엽의 활약으로 만든 구원 10승과 이대호의 40호 홈런 초, 중, 고교의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여름 내내 우리를 힘들게 했던 무더위는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태풍 '덴무'와 국지성폭우로 인해 낮아졌던 기온은 휴가의 절정을 이뤘던 8월초와 같은 수준으로 다시 올라왔고, 전국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폭염경보 및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폭염은 부산지역에도 역시 영향을 주었다. 사무실을 잠시 벗어났을 뿐인데 등줄기에는 땀이 타고 흘렀으며, 얼굴의 표정은 자동적으로 찌푸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더위에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들이키기 시작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은 아주 짧은 만족감을 안긴 뒤 몇 배는 긴 아쉬움만을 남길 뿐이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여도 극복하기 힘들었던 폭염 속에서도 롯데팬.. 더보기